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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포수 허관회.  대전=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나는 선배 복도 많고 확실히 운이 좋습니다.”

프로야구 한화의 허관회(23)는 ‘잠자는 야수’로 눈도장을 찍으며 한화의 차세대 안방마님이 될 재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열정적으로 배우려는 자세와 근성 있는 모습 등 경기장 안팎에서 눈에 띄는 그의 성장 동력은 무엇일까. 아빠 같은 최재훈(33)과 엄마 같은 이해창(35)의 가르침과 보살핌 덕분이라는 후문.

허관회는 “내게 (최)재훈이 형은 아빠 같은 존재고 (이)해창이 형은 엄마 같은 존재다”고 운을 떼며 “재훈이 형은 내게 바른 길로 갈 수 있는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해창이 형은 내가 심적으로 더 기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힘들 때 해창이 형은 항상 진지하게 들어주시고 격려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배 복도 많고 참말로 운이 좋은 것 같다. 재훈이 형은 내가 이 팀에 왔을 때부터 최고의 포수였기에 자연스레 따라가게 되는 것 같다. 정말 좋은 선배들 만나서 많이 의지하고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관회는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8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포수다. 2020년 정식 등록됐고 지난해까지 2군 무대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올해 시즌 막바지 1군에 합류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08(13타수 4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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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관회가 지난 18일 LG전에서 타격하는 모습.  제공 | 한화 이글스.

그는 최근 좋은 모습에도 아직 한참 부족하다며 스스로를 낮췄다. 배우고 공부하며 키워나가야 할 것이 산더미라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비롯해 감독과 코치,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질문하고 생각하며 성장해가고 있다.

허관회는 “나는 지난해 스스로가 너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그러면서 이렇게 준비해선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올해 2군에서 캠프를 시작하면서 ‘내가 해온 야구 자체를 업그레이드해야 하구나’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방법을 찾기 위해 코치님과 (이)해창 선배님에게 이러한 부분에 대해 얘기하고 초점을 맞춰 배웠다”고 말했다.

감독과 코치, 선후배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물어보고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는 그다. 한화 사령탑도 작년에 비해 허관회의 실력이 크게 성장했다고 확신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허관회는 블로킹이 굉장히 빨라졌고 볼 배합 능력도 확실히 작년에 비해서 굉장히 성장했다”며 “또 어깨도 굉장히 강해졌고, 항상 질문하는 것에서 느낄 수 있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을 때 그것을 연습하고 실행하는 자세를 칭찬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캠프를 바라보고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다. 허관회는 “작년에 너무 부족한 걸 많이 느꼈기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나면 내년 캠프에 가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몸을 만들자는 것이 목표”라며 “내겐 시즌 막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나는 기회가 오면 더 힘내서 목숨 걸고 하자는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 수비를 나가든 대타로 나가든 뭘 나가도 ‘뽐낼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주자’는 각오로 하겠다. 앞만 보고 계속 달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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