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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아산=김동영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아산 우리은행에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1쿼터 중반까지는 팽팽했는데 이후 무너졌다. 충격적인 패배를 맛봤다. 임근배(55) 감독은 아쉬움 보다는 소득을 말했다.
삼성생명은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우리은행전에서 42-83으로 졌다. 41점을 뒤졌다.
이날 삼성생명은 자신들의 농구를 전혀 하지 못했다.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슛도 들어가지 않았다. 아예 임 김독은 주전들을 대거 빼면서 백업들에게 기회를 줬다. 주전 가운데 가장 많이 뛴 선수가 이해란인데 30분39초를 소화했다. 배혜윤이 12분38초, 키아나 스미스가 22분21초, 강유림이 24분42초를 뛰었다.
경기 후 임 감독은 “내용으로 보면 기대 이하다. 맞다. 정상적인 멤버를 써서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뒤에 나갔던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면 긴장을 많이 한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가비지 게임을 자꾸 뛰면 전혀 해소가 안 된다. 우리은행은 강팀이다. 강팀하고 부딪혀서 없애보라는 뜻에서 2쿼터에 내보냈다”고 짚었다.
이어 “당연히 어렵다. 더 뛰어난 선수들과 하는 것 아닌가. 예방주사를 맞는 것처럼 빨리 극복하라는 뜻으로 냈다. 오늘 경기를 버린 것이 아니다. 포기한 것이 아니다. 그 선수들에게 무언가 더 주려고 했다. 우리 백업들이 부담감을 너무 많이 안고 있다. 오늘 어떻게 보면 정상적이지 않은 경기 운영을 했다. 선수들이 잘했다, 못했다를 말하고 싶지 않다. 부딪히면서 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키아나, 강유림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 봤다. 우리은행이 원래 대인 방어가 좋은 팀이다. 강유림과 키아나가 오늘은 빡빡할 것이라 생각했다. 어차피 시즌 30경기를 해야 한다. 이 선수들이 막히는 것도 경험이다”고 말했다.
이어 “느껴봐야 다음에 잘할 수 있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괜찮은 부분이다. 이렇게 확 져도 괜찮다. 괜히 허덕이다가 지는 것보다, 시원하게 지면서 느끼면 된다. 다음 경기 준비 다시 하면 된다. 특히 오늘 7뒨 백업 선수들에게 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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