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나상호 \'침착하게\'
나상호가 24일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2. 11. 24.알라얀(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나상호(FC서울)은 자신이 왜 대표팀에 있는지를 증명했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나상호는 30일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리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나상호는 앞선 1~2차전에 모두 출전했다.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선 선발로, 가나전에서는 교체로 출전했다. 활약상은 모두 좋았다. 특히 수비적인 측면에서 빛났고, 기동력으로 팀에 활기를 더했다. 황희찬이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나상호는 일부 축구팬의 비판을 받았다. 소소팀에서의 활약이 미진하고,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월드컵 개막 전 나상호는 “비판을 받는 것은 축구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비판을 받는 게 한편으로는 스스로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멘탈 관리를 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준비한 것을 잘 보여드리면 비판은 없어질 것이다. 긍정적으로 뛰려고 한다. 한 경기씩 비판을 없애는 게 목표”라고 말했는데 이 목표는 현실이 됐다.

나상호는 “비판 여론을 바꾼 것은 좋지만 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부족함을 느낀다. 출전 기회가 생기면 온 힘을 쏟고 나상호라는 선수를 조금 더 알릴 수 있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선발로 나갔을 때 긴장도 됐지만 설레기도 했다.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라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나상호는 공격수이지만 수비에도 크게 기여하는 선수다. 그는 “가나전 실점에 대해 (김)문환이형이나 (김)민재와 서로 잘못된 점을 이야기했다. 포르투갈전에서는 실점 상황이 오른쪽에서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나상호는 친구 황희찬의 대체자 성격이 강하다. 그는 “희찬이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할 때 저를 많이 응원해줬다. 저도 희찬이가 빨리 경기장에 나왔으면 좋겠다. 포르투갈전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저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데 희찬이는 포인트를 올려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는 “상대는 공격 성향이 강하다. 수비할 때에는 나태한 모습도 보인다. 우리가 그걸 이용해 볼을 점유하며 침투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득점도 하고 승리도 할 수 있을 것이다. 90분이 있다. 조급하면 실점할 수 있으니 냉정하게 뛰면 결과는 우리에게 올 것”이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