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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남자 유도의 ‘신성’ 이준환(21·용인대)이 올해 처음 열린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준환은 2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마다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포르투갈 그랑프리 남자 81㎏급 결승에서 하즈예프 엘잔(아제르바이잔)을 연장(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업어치기 절반으로 잡고 금메달을 품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넘어간 이준환은 2~4회전 모두 한판으로 이겼다. 준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마누키안을 맞아 절반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왔다.
결승에서 정규시간 4분 동안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1분 4초, 3분 32초에 각각 지도(반칙) 1개씩 뺏으며 상대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승리까지 가지는 못했고,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들어 13초 만에 오른쪽 어깨로 상대를 무너뜨리며 절반을 따냈다. 그대로 경기가 끝. 금메달이다.
이준환은 지난해 6월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에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나가세 다카노리(일본), 동메달리스트 샤밀 보르하슈빌리(오스트리아)를 연거푸 꺾고 우승을 차지한 차세대 간판이다.
같은 날 73㎏급 경기도 열렸다. 강헌철(용인시청)이 동메달을 땄다. 4회전까지 순조롭게 올라왔으나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 노모노프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동메달결정전에서 몰도바의 오스마노프를 절반승으로 잡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8일에는 여자 57㎏급에서 허미미(경북체육회)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 은메달을 품었다.
허미미는 결승에서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를 연장 접전 끝에 왼쪽 어깨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눌렀다. 그러나 허미미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체력과 기술로 시우바에 우위를 보였고, 승리를 거뒀다.
2002년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출신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다. 이후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에서는 도쿄올림픽 우승자 노라 자코바(코소보)를 한판으로 꺾고 우승하기도 했다.
같은 날 남자 66㎏급에 출전한 안바울은 틸로보브 무크리딘(우즈베키스탄)과 결승에서 지도 3개 누적에 따른 반칙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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