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안타 강백호[포토]
KT 강백호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KBO리그 시범경기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8회말 1사후 대타로 나와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3.03.20.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기자] KT위즈 타자 강백호(24)가 타석에 깜짝 등장했다.

강백호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 8회말 6번 타자 강민성의 대타로 타석에 섰다.

당초 강백호는 23일에 출장한다고 예고됐지만, KT가 두산에 5점 차 앞서며 승기가 기울자 예상보다 빠르게 출전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타율 0.500으로 활약한 강백호의 2023 시범경기 첫 출전이다.

8회 대타로 나선 강백호는 두산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당겨치는 강백호를 겨냥해 두산은 오른쪽 수비시프트를 작동했지만, 강백호는 이를 역이용해 가볍게 좌측으로 밀어치며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강백호는 1루를 밟자마자 송민섭과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강백호는 최근 몇 년간 1루수와 지명타자로만 주로 나섰지만, 이번 시즌 우익수 도전을 선언하기도 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에게 올해 우익수를 맡길 생각”이라고 했다. 강백호 역시 “원래 제가 뛰던 포지션으로 가고 싶어서 감독님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프로 데뷔 시즌이던 2018년 좌익수로 68경기, 2019년엔 우익수로 72경기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는 줄곧 1루수로 뛰었다. 1루수로 골든글러브도 수상한 강백호지만, 데뷔 때 뛰던 외야수로 다시 돌아가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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