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인기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제작하며 유료투표 결과를 조작하고 향응 접대를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안준영 PD가 엠넷에 재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넷 측은 3일 재입사 소식이 알려지자 “안준영 PD가 재입사했다. 지난 과오에 대한 안 PD의 처절한 반성, 엠넷과 개인의 신뢰회복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고려해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PD는 지난 2019년 11월 ‘프로듀스X101’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구속됐다. 경찰은 당시 CJ ENM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높은 수사를 했다.
이후 약 1년여의 재판 끝에 안 PD는 지난 2021년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프로그램 김용범 CP는 징역 1년8개월, 이미경 보조 PD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김용범 CP는 총괄 프로듀서로서 지휘, 감독할 지위에 있었음에도 시즌3, 시즌4 순위 조작을 묵인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무겁다. 안준영 PD는 메인 프로듀서로서 순위 조작에 가담했고, 연예기획사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점에서 책임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던 안 PD는 2년간 복역을 마치고 지난 2021년11월 만기출소했으며, 지난해 엠넷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PD는 엠넷에서 ‘슈퍼스타K2’(2010)를 시작으로 ‘댄싱9’(2013·2014) 시리즈, ‘프로듀스’(2017·2018·2019) 시리즈 등 엠넷의 대표작들을 연출한 바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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