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이예원 볼, 좋아요.”
자신이 사용하는 골프 용품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일이다. 브리지스톤 골프공을 들고 “좋다”며 웃던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이 일을 해냈다. 주니어 때부터 후원을 이어온 석교상사도 함박 미소를 지었다.
이예원은 지난 9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6언더파 282타로 우승했다. 궂은 날씨와 강풍 등 최악의 조건 속 언더파 기록자가 단 다섯 명뿐이었던 이 대회에서 이예원은 3타 차 넉넉한 우승으로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해 상금순위 3위에 올라 신인왕을 차지한 이예원은 주니어 때부터 석교상사의 후원을 받았다. 고교 1학년 때 후원계약을 맺은 석교상사는 “(이)예원이는 중학생 때부터 관심있게 보던 선수였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한 멘탈을 보유했고, 작은 체구이지만 강력한 드라이버 비거리와 정확한 아이언 샷, 섬세한 퍼팅 실력을 가진 남다른 재목”이라고 돌아봤다.
후원을 시작한 이래 정규투어에서 32전 33기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석교상사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브리지스톤골프가 제작한 B1 우드와 유틸리티, B2 유틸리티를 캐디백에 넣고, 221CB 아이언 세트와 BRM(50도, 54도) BRM2(58도) 웨지로 무장했다. 우승 순간을 함께한 볼은 브리지스톤골프 B XS. 될성부른 떡잎에서 KLPGA투어에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린 순간을 석교상사와 함께한 셈이다.
지난해 29개 대회에서 26차례 컷통과했고, 이 가운데 13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겨울 전지훈련에서 숏게임과 중장거리 퍼트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강풍 속에서도 단단한 멘탈로 엄청난 파세이브 행진을 기록한 동력이 됐다.
세계랭킹 1위가 목표라는 이예원은 석교상사가 후원하는 고진영(28·솔레어)에 이어 또 한 명의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할 채비를 마쳤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