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이 최근 19금 성인 웹툰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성인 웹툰은 잔혹성, 폭력성 등 때문에 19금이 된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성적인 코드가 들어간 19금 웹툰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 업계측의 의견이다.
네이버웹툰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성인용 웹툰은 완결작 및 연재작을 포함해 71편으로 나타났다. 현재 네이버웹툰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성인용 웹툰은 민송아 작가의 ‘앞집나리’로 로맨스 장르 1위, 목요웹툰 인기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연(글), 구물(그림) 작가의 ‘남편을 죽여줘요’는 목요웹툰 5위, 이작가야 작가의 ‘성스러운 작가 생활’은 지난달 28일 첫 연재를 시작해 3회만에 수요웹툰 6위에 올랐다.

카카오웹툰은 장르별 상위 100개 작품 중 59개가 성인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공포·스릴러가 21개로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역시 비슷한 비중이다. 이중 ‘결혼 장사’, ‘백작가의 불청객들’ 등이 성인용 웹툰으로 인기 상위에 올라있다.
카카오웹툰은 같은 작품이라도 ‘19세 완전판’과 청소년 관람가 등 2가지 버전으로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성적인 코드는 성인 인증을 한 다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이 성인용 웹툰을 속속 선보이는 것에 대해 웹툰의 주 이용층인 2030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비용을 지불하고 웹툰을 이용하는 주요 연령층이 2030이기 때문에 이들이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웹툰, 웹소설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이 제공하는 성인용 웹툰은 19세용이라기보다 18세용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는 내 자녀가 성인 웹툰을 보는 것에 민감한 학부모들의 시선과 사회단체 등의 심의 때문에 전 세계 중 성인물의 강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네이버웹툰이나 카카오웹툰의 성인용 웹툰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디어적인 측면에서 네이버웹툰이나 카카오웹툰이 우리 사회의 공기처럼 여겨지는 측면이 있다. 워낙 많은 대중에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은 굉장히 보수적인 심의 기준을 적용받아 작품을 노출한다. 웹툰 업계에서는 오히려 우리나라 성인용 웹툰에 있어서 표현의 자유가 좀 더 보장돼야 한다고 본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네이버웹툰 측은 성인용 웹툰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작품의 다양성 측면”이라면서 특별한 방향성 때문에 성인용 웹툰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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