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이 롯데를 잡고 2연승에 성공했다. 6연패 후 만든 연승이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쫄깃한’ 경기를 했다. 롯데는 주중 위닝시리즈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역투와 이재현의 결승 그랜드슬램 등을 통해 9-7의 승리를 거뒀다.

전날 SSG전에서 접전 끝에 11-9의 재역전승을 따냈다. 8-3에서 8-9로 뒤집히기는 했으나 3점을 뽑으며 최종 승리를 품었다.

이날도 살짝 비슷했다. 먼저 2점을 준 후, 2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4-3에서 6회말 4점을 뽑으며 크게 달아났으나 실점이 나오면서 격차가 줄었다. 그리고 이 차이를 끝까지 지켰다.

롯데는 LG와 ‘엘롯라시코’를 펼치고 대구로 왔다. 명승부 끝에 2승 1패로 위닝을 만들었다. 승-패-승이었다. 내심 연승을 노렸다. 끝까지 추격도 했다. 마지막에 살짝 미치지 못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7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3자책)의 QS+ 역투를 선보였다. 초반 실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4~6회는 완벽했다. 7회 실점도 실책이 문제가 됐다. 불펜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겼다. 뷰캐넌도 시즌 첫 승(1패)을 신고했다.

8회 우규민이 올라와 0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김대우가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일궜다. 우규민의 승계주자 1실점이 있었다. 오승환이 9회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좋지 못했지만,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3세이브다.

타선에서는 이재현이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며 1안타 4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2볼넷은 데뷔 후 처음이다. 강민호가 쐐기 솔로포 포함 3안타 3타점을 올렸고, 이원석도 2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구자욱도 2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오재일은 3볼넷 2득점을 올렸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4.2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2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패전도 기록했다.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5회 도중 햄스트링에 이상이 오면서 강판되고 말았다.

이후 김도규가 0.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주춤했고, 윤명준이 1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삐끗했다. 김진욱이 7회말 올라와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것은 위안이었다. 신정락이 0.1이닝 1실점을, 이태연이 0.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안권수가 2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한동희와 노진혁, 정보근과 고승민이 1안타 1타점씩 생산했다. 잭 렉스도 2안타를 쳤다.

2회초 롯데가 먼저 점수를 냈다. 안치홍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노진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스코어 1-0. 이어 정보근이 우전 적시타를 다시 쳐 2-0이 됐다.

2회말 삼성이 뒤집었다. 오재일의 볼넷, 김동엽의 몸에 맞는 공, 이성규의 3루수 포구 실책을 묶어 1사 만루가 됐다. 이재현이 좌월 그랜드슬램을 쏴 단숨에 4-2 역전에 성공했다. 이재현의 통산 첫 번째 만루포다. 올시즌 리그 1호, 통산 1016호 만루 홈런이기도 했다.

3회초 롯데가 1점 따라갔다. 안권수의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 렉스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전준우가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그 사이 안권수가 홈을 밟아 3-4가 됐다.

6회말 삼성이 추가점을 냈다. 이재현의 볼넷, 구자욱의 우측 안타, 피렐라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가 좌측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6-3으로 달아났다.

오재일-김동엽의 연속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가 됐다. 이원석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8-3으로 간격을 더 벌렸다.

롯데가 다시 붙었다. 2사 후 정보근의 볼넷이 나왔고, 김민석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이때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주자 2,3루. 안권수와 고승민이 연속 좌전 적시타를 날려 5-8로 추격했다.

8회초 전준우의 몸에 맞는 공, 안치홍의 좌중간 2루타가 터져 무사 2,3루가 됐다. 한동희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6-8로 따라갔다.

8회말 삼성이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강민호가 신정락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려 9-6을 만들었다. 9회초 롯데가 오승환에게 연속 3안타를 뽑으며 1점을 만회했으나 그 이상이 없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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