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장타여왕’ 김아림(28·한화큐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제45회 KLPGA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우승자인 김아림은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70야드)에서 열리는 KLPGA 챔피언십에 나선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경쟁 끝에 공동 4위에 오르는 그는 이번 대회 타이틀방어를 위해 1년 만에 KLPGA투어를 찾았다.

KLPGA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 대회는 1978년부터 지금까지 1989년만 제외하고 44차례 열렸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고(故) 구옥희와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 뿐이다. 구옥희는 1980년부터 3연속 우승했고, 박현경은 2020·2021년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한국과 미국에서 거둔 4승 중 2승(2020년 US여자오픈, 2022년 KLPGA 챔피언십)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바 있다.

그는 “최근 샷이나 쇼트게임이 계속 견고해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시차 적응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서 39년 만에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던 박현경은 “KLPGA 챔피언십은 가장 좋아하는 대회이자 뜻깊은 대회”라며 “이번 대회 코스는 비거리보다는 정교한 샷과 퍼트가 중요한데 내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는다. 생애 첫 우승이자 2연패를 이뤘던 이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대세’ 박민지(25·NH투자증권)도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따내겠다는 각오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세차례 우승했고 특히 지난해는 6승 가운데 2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렸다. 한국여자오픈,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어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추가하면 5개 메이저대회 석권 초읽기에 들어간다.

박민지는 “KLPGA를 보고 자란 선수로서 KLPGA챔피언십은 항상 욕심이 나는 대회”라며 ”이 코스에서 대회를 치른 경험이 많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는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 컨디션이 점차 올라오고 있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정은6(27·대방건설)의 국내 무대 활약도 기대된다. 그는 2017년 이 코스에서 12언더파 60타로 ‘KLPGA 18홀 최소 스트로크’를 기록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211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최은우(28·야마노)는 2주 연속 우승과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올해 치른 3개 대회에서 우승경쟁을 펼치며 6위 이내에 진입한 ‘슈퍼루키’ 김민별(19·하이트진로)과 지난 9일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에서 32전33기로 우승한 이예원(20·KB금융그룹)의 경기력도 기대를 모은다.

한편 올해 대회는 지난해보다 총상금을 1억원 올려 우승상금은 2억3400만원이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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