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최근 없어서 못팔 정도로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일본산 캔맥주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하 아사히 생맥주캔)을 놓고 원산지 논란이 뜨겁다.

아사히맥주는 2019년 국내에서 일어난 일본불매운동 ‘NO 재팬’ 운동으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다 최근 아사히 생맥주캔 제품을 출시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뚜껑 전체를 따서 마치 컵에 따라 마시는 효과를 내는 아사히 생맥주캔은 출시되자마자 오픈런 대기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 아사히 생맥주캔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아사히 캔맥주가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논란이 촉발된 이유는 아사히맥주의 공장이 후쿠시마에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사히맥주 공장은 홋카이도, 후쿠시마, 이바라키, 나고야, 스이타, 하카타 등 6곳에 위치해있다.

이에 대해 아사히맥주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반발하며 방사능 노출 위험에 대해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롯데아사히주류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유통되고 있는 아사히 캔맥주는 모두 후쿠오카에 위치한 하카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것. 후쿠오카 하카타 공장은 원전사고가 발생해 방사능이 유출된 후쿠시마현에서 1000㎞ 이상 떨어져 있어 방사능에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아사히맥주는 모두 후쿠오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며, 병 맥주 제품은 모두 중국 공장에서 생산됐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롯데아사히주류 측은 그 증거로 “하단의 일련번호 첫 알파벳을 확인하면 된다. 하카타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은 D로 시작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다른 공장의 알파벳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사히맥주뿐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문제를 논의한 후 ‘한국 전문가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등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나서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당위성을 만들어주는 행위라면서 사찰단 파견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단체들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구체적인 계획 없는 시찰은 한국이 일본의 오염수 방출을 이해하는 것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고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를 정식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도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오체투지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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