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웹툰과 웹소설이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황금알로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마켓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은 이미 드라마, 영화, 게임 등으로 콘텐츠 영역을 무한확장하고 있는데 최근엔 오프라인 시장을 통해 팬과의 접점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웹기반 콘텐츠와 오프라인 마켓이 결합된 대표적인 사례는 11일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리는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이하 데못죽)의 팝업 스토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웹 기반 콘텐츠와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데못죽은 최근 완결된 웹소설로 공무원 수험생이 낯선 몸에 빙의해 아이돌로 데뷔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에서 누적 뷰 4억 2000만 건을 달성하며 ‘활자 아이돌’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웹소설을 기반으로 지난 해 8월 연재를 시작한 웹툰 또한 ‘2022년 올해의 웹툰’으로 선정될 만큼 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런 관심은 콘텐츠를 오프라인 시장으로 끌어낸 원동력이 됐다. KW북스, 다온크리에이티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작품 속의 ‘테스타’를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을 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데못죽의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기로 했다. 24일까지 2주 동안 이어지는 팝업 스토어에서는 포토존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가 펼쳐지며 신규 일러스트와 인형, 향수, 컨셉트 포토카드, 바인더, 보조배터리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굿즈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다온크리에이티브와 KW북스는 팝업 스토어 외에도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는 데못죽 웹툰 시즌2를 이달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다온크리에이티브 관계자는 “더욱더 풍성한 스토리와 화려한 색감으로 가득한 데못죽 웹툰의 두 번째 이야기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아이돌을 주제로한 데못죽 웹소설, 웹툰이 K-웹툰 굿즈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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