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노보기 플레이에 만족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송가은이 36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송가은은 최종 라운드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

송가은은 1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전광판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이제영에 2타 앞섰다.

전날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보기가 없었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솎아내며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출발했던 이주미는 이븐파로 공동 3위(8언더파 136타)로 내려갔고, 성유진은 3타를 잃어 공동 13위(5언더파 139타)로 떨어졌다.

경기 후 송가은은 “어제 잘 돼서 오늘은 아쉬운 면이 있었다. 버디 찬스가 몇 번 있었는데 퍼트가 잘 안 떨어져서 아쉽다”며 “그래도 노보기 플레이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독 1위에 오른 송가은은 오랜 만에 챔피언조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지난해 좋은 흐름을 보였던 송가은은 올 시즌 그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후 출전한 7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것.

송가은은 “(챔피언조는)아마도 작년이었던 것 같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될 것 같다”며 “하지만 그런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하면 톱클래스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일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예상 우승 스코어를 묻는 질문에 “핀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15·16언더파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36홀 동안 버디만 11개를 잡아냈다. 보기는 단 하나도 없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할 좋은 기회가 왔다. 송가은은 “최종라운드에서 퍼트가 한 두 개 더 떨어져 주고, 샷도 조금 더 잘 붙는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1라운드 7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로 출발한 이제영이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2위다. 뒤를 이어 이주미, 지한솔, 안선주가 8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슈퍼루키’ 방신실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 공동 61위에 오르며 컷 탈락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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