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아무도 못말리는 장혁의 승부욕으로 섬 먹거리 사냥이 이어진 가운데, 삼형제가 족대잡이로 숭어낚시에 성공했다.

24일 방송된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서 god 박준형, 배우 장혁, 방송인 붐이 함께한 섬여행 둘째날이 그려졌다. 텐트에서 찌뿌둥한 아침을 맞은 박준형과 붐은 사라진 장혁의 행방에 당황했다.

뭐든 꽂히면 끝장을 보는 장혁은 새벽바람에 보트를 타고나가 통발을 확인 중이었다. 알고보니 장혁은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4개를 이어붙인 통발에 미끼를 더 넣으려고 했던 것. 그렇게 욕심이 덕지덕지 묻은 그의 통발엔 미끼만 7개가 붙어있었다.

붐은 과거 안정환이 만들었던 자연 수족관이 탐나서 물고기들을 연못처럼 풀어놓을 간이 수족관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셋은 이후 삽을 들고 열심히 자갈사장을 파기 시작했다.

이를 여유롭게 지켜보던 원조 수족관 제작자 안정환은 “저럴 필요 없어. 4군데에 작대기 꽂아서 방수포를 걸면 되지”라며 브레인다운 훈수를 뒀다. 이를 알리없던 3형제는 한참을 삽질을 한 끝에 방수포를 깔고, 바닷물을 채워넣어 기어이 수족관을 완성했다.

하지만 정작 수족관을 채울 물고기가 부족했다. 본격적인 해루질이 시작된 가운데 삼형제는 조개에 집중했다. 박준형이 주먹만한 대왕조개를 캔 가운데, 나홀로 조개경쟁이 불붙은 장혁은 미친듯이 땅을 파내 폭소를 자아냈다.

장혁을 잘 아는 데니안은 “아마 저 수족관 다 채우기 전에는 섬을 안 나갈거다”라고 추측했고 안정환은 “그러면 섬 지형이 바뀔텐데”라고 한탄했다.

세 사람은 이후 그물을 커다랗게 펼쳐 물고기를 가두는 족대잡이에 도전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족대잡이는 몇번이나 허탕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셋은 ‘중꺾마’의 마음으로 재도전을 이어갔고, 남은 건 혹독한 추위였다.

마지막 도전을 한 가운데 막판 그물 위로 튀는 물고기를 본 붐은 그대로 몸을 던져 물고기를 잡았다. 그렇게 숭어 2마리가 삼형제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얼마나 급하게 뛰어들었던지 물밖으로 나온 붐의 장화 발목이 꺾여있어 폭소를 유발했다.

이제 마지막 희망은 통발이었지만 우럭과 작은 게 한 마리에 만족해야 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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