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오인 사건’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보던 팬들이 소리쳐 놀란 시민들이 급하게 대피하며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6분경 김포공항행 지하철 9호선에서 “흉기를 소지한 승객이 있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 승객들이 뛰어다니고 넘어지고 있다”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후속 조치를 위해 열차가 신논현역에 정차하자 승객들이 급히 뛰쳐나가면서 계단 등에서 넘어져 7명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 내부를 확인한 결과 별다른 정황은 없었다.

이후 여러 온라인 채널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소동의 전말이 공개됐다. 한 누리꾼은 “한 팬이 아이돌 라이브 방송을 보다가 비명을 지르거나 뛰어다녀 옆 칸 승객들에게 공포감을 줬다”고 주장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슈가가 라이브 방송 중 어깨 타투를 공개하자 이에 소리를 지르며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이 담겼다. 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등에서 흉기 난동이 일어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흉기 난동 등을 예고하는 등의 글이 많아지면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벌어진 해프닝으로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시국도 시국이지만 열차 내에서 비명은 좀 아닌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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