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인사이트센터 6층)서 개최

[스포츠서울ㅣ전주=김기원 기자]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김미경의 개인전《수묵, 풍경을 담다》를 8월 9일(수)부터 14일(월)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서 개최한다.

김미경 작가는 전주대학교 및 동대학원 미술학과에서 한국화 석사를 졸업했으며 전라북도미술대전 한국화부문 대상(2016) 수상 경력이 있다.

또한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등에서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전북수묵화회, 한국미술협회, 정읍교육지원청 회원으로 활동, 영선고등학교와 전북도립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가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며, 이 외에《지금 여기, 전북미술 상생전》(전북도립미술관, 완주), 《전북수묵화 회원전》(전북예술회관, 전주) 등을 비롯하여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 김미경 작가는 ‘느림의 삶’이라는 주제로 그려낸 풍경화를 선보인다.‘여유로운 아날로그적 삶’의 태도를 견지하는 작가 김미경은 자연과 인간의 삶을 조화롭게 보여주기 위하여 풍경 속 대상들을 세밀하고 차근하게 그려낸다.

작가의 이러한 태도는 이번 전시의 대표작 중 하나인 <꿈, 희망 북촌 한옥마을> (2023)에 잘 나타난다. 이 작품은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북촌 한옥마을’의 한 장면이 표현된 작품이다.

북촌 한옥마을을 마을 바깥에서 바라본 장면이 아닌, 마을 속에 위치한 ‘나’의 시점으로써 근경에는 한옥마을, 원경은 종로구의 고층 빌딩이 즐비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원경의 흐린 고층 빌딩과는 달리 근경의 한옥은 기왓장, 담장의 벽돌, 창틀, 그림자 하나하나 세밀하게 표현되었다. 마치 작가의 이상향이 한옥의 모습에 담긴 듯, 근경에만 채색하여 정취를 더했다.

이와 같은 김미경 작가의 세밀하고 세심한 표현은 그가 추구하는‘느린 삶’에서 연유를 찾아볼 수 있다. 효율과 속도의 시대에서 야트막한 한옥, 그 한옥을 덮고 있는 기와지붕을 한 장씩 천천히 그려내는 작가는 자연이라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에 대해 ‘느리게 머무르기’를 제안하는 듯하다.

작가는“평범한 장소들을 그려낸 이번 전시 《수묵, 풍경을 담다》를 통해 관람객들이 마음의 여유와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acdc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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