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세대 싼타페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5세대 신형 싼타페가 지난 8일 경기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공개됐다. 실물로 접한 5세대 산타페는 “굉장히 아름답고 깔끔한, 담대하다”는 첫 느낌이 강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년만에 공개되는 5세대 신형 싼타페 후면 디자인을 놓고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스타일링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이에 대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며 “독창적인 것을 만들고 싶었다”고 답변에 자부심을 담았다.

이어 그는 싼타페 디자인에 대해 “도시의 프리미엄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품을 수 있는 디자인”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싼타페는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5세대 모델이다. 도심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모두 아우르는 현대차 대표 중형 SUV의 당당함을 나타냈다.

◆ 현대 엠블럼 ‘H’ 재해석 라이트 눈길

신형 싼타페 전면은 현대차 엠블럼을 아이코닉한 형상으로 재해석한 H 라이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H 라이트는 H 모티브의 전면 범퍼 디자인, 섬세함을 살린 그릴 패턴과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인 완성도를 올렸다. 실제 높은 후드와 날카로운 펜더의 볼륨감도 돋보인다.

측면은 대형 테일게이트를 중심으로 이어진 독창적인 윈도우가 인상적이다. 대담한 루프라인과 날카롭게 디자인된 휠 아치, 길어진 전장과 짧아진 프런트 오버행, 21인치 휠 등이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견고한 느낌을 풍겼다.

박스 형태 차량이라 발생할 수 있는 ‘공명음’ 이슈에 로스비 상무는 “이번 싼타페는 공력 성능 강화 요소 적용을 통해 역대 최저 공력계수(CD, Coefficient of Drag) 0.294라는 수치를 달성했다”며 “이는 기존 모델의 0.330 보다 개선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음 문제 해결을 우선 순위로 놓고 디자인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공명음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테스트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 늘어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실내 폭넓게 반영

현대차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야외 활동이 늘어난다는 점에 주목,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에 몰두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에 선보인 싼타페 실내 디자인 역시 철저하게 아웃도어 라이프에 초점을 맞추고 넉넉한 거주 공간을 자랑했다. 또 신형 싼타페는 최초로 양방향 멀티 콘솔을 탑재해 암레스트 수납 공간을 넓혔고, 1열이나 2열 탑승자가 위치한 방향으로 각각 열고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해 활용도를 높인 점도 돋보였다.

신형 싼타페는 전장 4,830mm(기존 대비 +45mm), 축간거리 2,815mm(+50mm), 전폭 1,900mm(기존과 동일), 전고 1,720mm(+35mm)로 넓은 공간을 갖췄으며, 2열과 3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수하물 용량은 차급 최고 수준인 725ℓ(VDA 기준)로 골프 가방(캐디백)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를 실을 수 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에 입체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SUV 이미지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했으며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를 장착함에 따라 변속 조작 방향과 바퀴 구동 방향을 일치시켜 이용의 직관성을 높이고 콘솔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또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운전자의 시인성과 고급감을 향상시켰으며 도어트림 하단, 크래시 패드 가니시, 커브드 디스플레이 하단 등에 무드램프를 적용해 안락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현대자동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번째 SUV인 싼타페는 1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된 이래 전세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며 “중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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