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DJ소다가 일본 공연 중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린 가운데, 공연 주최사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15일 일본 공연회사 트라이하드 재팬 측은 “2023년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뮤직 서커스23’에서 DJ소다님의 퍼포먼스 중, 몇몇 관객이 출연자의 가슴 등 신체를 만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라며 “이러한 행위는 성폭력, 성범죄이므로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피해를 입은 DJ소다님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비열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하여 손해배상청구나 형사고소 등 민형사의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범죄행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범행 현장을 포착한 영상이 있으므로, 범인을 조기에 특정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범죄 행위를 저지른 분은 신속히 경찰서에 출두해 주시고, 당사에도 연락해 주십시오”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뮤직 서커스’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주최자로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계속해서 사실관계를 조사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철저히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DJ소다는 지난 14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혔다. 사진에는 여러 사람들이 DJ소다의 가슴 쪽으로 손을 뻗고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네티즌들은 “일본에서 이런 일을 겪게 해 미안하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일부는 “노출을 해서 성추행을 당한 것 아니냐”라며 2차 가해를 했다.

이에 DJ소다는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라며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서 이런 일을 겪은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라고 일갈했다.

일본 유명 가수 겸 배우 각트(ガクト)도 15일 자신의 SNS에 “DJ소다의 트윗에 따르면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으니까’, ‘옷에 문제가 있었다’ 등의 코멘트가 있었다는데 그런 짓을 한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1000% 범죄를 저지르는 쪽이 더 나쁘다”라고 비판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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