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6일 2023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아스널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석패해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맨시티가 16일(현지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의 요르요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3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UEFA 슈퍼컵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챔피언이 단판으로 자웅을 가리는 경기.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우승팀이다.

지난 시즌 트레블 위업을 달성한 맨시티로서는 슈퍼컵 첫 우승이었기에 감격은 더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이래 통산 15번째 우승트로피를 수집했다.

맨시티는 이날 전반 25분 세비야의 유세프 엔 네시리한테 먼저 헤더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 18분 콜 팔머가 골을 터뜨리며 전·후반을 1-1로 마쳤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맨시티는 엘링 홀란, 훌리안 알바레스, 마테오 코바치치, 잭 그릴리쉬, 카일 워커가 내리 골을 성공시켰고, 세비야는 마지막 키커 네마냐 구데이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경기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 속에서 치러졌는데, 맨시티는 공점유율 74%로 경기를 지배했고, 슈팅수도 23-8(유효 7-4)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많은 골이 나오지 않았고, 세비야 골키퍼 야신 부누는 6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펩 감독은 이날 잭 그릴리쉬-엘링 홀란-콜 팔머를 공격 최전방, 마테오 코바치치-로드리-필 포든을 중원, 요슈코 그바르디올-네이선 아케-마누엘 아칸지-카일 워커를 포백, 에데르송을 골키퍼에 배치하는 등 4-3-3 전술로 나섰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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