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싱가포르=김태형기자] ‘스팅’ 최승우가 싱가포르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스팅’ 최승우(30)가 자르노 에렌스(28·네덜란드)를 상대로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최승우와 자르노 에렌스는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언더카드 페더급 경기로 격돌했다.
경기는 타격전 양상을 띄었다. 한 차례 클린치 싸움 이후 에렌스가 거칠게 밀고 들어왔지만 최승우가 침착하게 카운터를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갔다. 1라운드는 최승우가 전체 타격 28-17, 유효타 25-17로 앞섰다.
2라운드에서 최승우에게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순간 에렌스의 펀치에 맞아 다운됐고, 이어서 백을 잡혔다. 하지만 빠져나오는데 성공한 최승우는 역으로 에렌스를 쓰러뜨린 후 상위 포지션을 점했다. 2라운드도 최승우가 테이크다운 1회, 전체 타격 37-19로 앞섰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에렌스는 상황을 뒤집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최승우의 펀치와 킥이 더 정확하고 빨랐다. 마지막 1분 30여 초를 남겨놓고 대미지가 누적된 에렌스가 뒤로 쓰러졌고, 최승우는 그 틈에 상위 포지션을 점하며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에는 최승우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피니시를 노렸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심판 판정 결과 최승우가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30-27, 29-28, 29-28)을 거뒀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최승우는 “응원하러 와주신 한국 팬들이 너무나 큰 힘이 됐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로써 최승우는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총 전적은 17전 11승 6패다.
반면 자르노 에렌스는 UFC 2연패를 기록했다. UFC 데뷔전에서 윌리엄 고미스(26·프랑스)에게 판정패 후 약 1년 만에 겪는 패배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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