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KT가 삼성을 만난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우세한 경기가 예상됐는데 의외로 팽팽했다. 앤서니 알포드(29)-박병호(37)의 대포로 웃었다.

KT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시리즈 경기에서 선발 웨스 벤자민의 호투와 알포드의 결승 홈런, 박병호의 쐐기 대포 등을 통해 6-4로 승리했다.

파죽의 4연승이다. 선발 싸움에서 웃었고, 불펜과 타선의 집중력도 위였다. 이 승리로 8월을 19승 4패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으로 마무리했다. 승률이 0.826에 달한다. KT를 제외하면 15승도 없다.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알 수 있다.

삼성은 강제 불펜 데이가 진행됐다. 테일러 와이드너가 몸살로 갑자기 등판하지 못했다. 이를 고려하면 잘 싸웠다. 불펜들과 타선이 나름 힘을 냈다. 조금씩 미치지 못했다. 추격은 했는데, 미치지 못했다. 결과는 3연승 실패다.

KT 선발 벤자민은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4승(5패)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04에서 3.96으로 낮췄다. 지난 5일 두산전에서 3.97이었고, 26일 만에 다시 3점대가 됐다.

8회 박영현이 올라와 0.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28홀드. 2013년 한현희가 기록했던 27홀드를 넘어 ‘만 20세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썼다. 8회 2사에서 김재윤이 등판, 1.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25세이브다.

타선에서는 알포드가 결승 투런 홈런을 때리는 등 2안타 3타점으로 날았다. 황재균은 1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1000타점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역대 22호다. 또한 1000타점-1000득점도 달성했다. 역대 12호다. 현역 가운데 최정-최형우-김현수에 이어 4번째다.

이날 22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박병호가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배정대가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더했고, 신본기는 2볼넷 1득점을 만들었다. 오윤석의 1안타 1볼넷도 있었다.

삼성 선발 홍정우는 1.2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회말 볼넷 3개를 준 것이 아쉽다. 김대우가 2.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다. 단, 홍정우의 승계주자 2실점이 있다.

좌완 이승현이 1.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이 복귀전이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우규민이 1.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8회말 김태훈이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호세 피렐라가 솔로포를 치며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올시즌 1호 전 구단 상대 홈런 달성자가 됐다. 강민호가 2안타 1타점 1득점을 만들었고, 이재현도 1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김현준과 김성윤이 나란히 1안타 1득점씩이다. 강한울이 2안타를 쳤다.

1회말 KT가 1점을 냈다. 배정대의 좌전 안타와 도루, 황자균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3루가 됐다. 알포드가 좌전 적시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2회초 삼성이 균형을 맞췄다. 강민호의 좌중간 안타, 피렐라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류지혁이 투수 땅볼을 치며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순식간에 2사 1,3루. 그래도 이재현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가 나와 1-1로 붙었다.

2회말 KT가 곧바로 앞섰다. 오윤석과 신본기, 배정대의 볼넷을 통해 2사 만루를 맞이했다. 황재균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1이 됐다.

3회초 삼성이 또 따라갔다. 김현준의 2루수 우측 내야 안타, 김성윤의 3루수 앞 내야 안타, 구자욱의 2루 땅볼로 1사 2,3루가 됐다.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하며 2-3이 됐다. 2루 주자는 3루까지.

다음 피렐라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이때 유격수 신본기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피렐라가 1루에서 살았고,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3-3 동점이 됐다.

5회말 KT가 리드를 잡았다. 선두 황재균이 2루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어 알포드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샷을 쐈다. 시즌 12호포. 19일 한화전 이후 12일 만에 손맛을 봤다. 스코어 5-3이 됐다.

8회초 삼성이 1점차로 추격했다. 2사 후 피렐라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자신의 시즌 12호 홈런이다. 18일 KIA전 이후 13일 만에 터진 대포다. 스코어 4-5가 됐다.

8회말 KT가 다시 1점을 뽑았다. 대포에 대포로 맞섰다. 박병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시즌 11호 홈런이다. 18일 한화전 이후 13일 만에 홈런이 나왔다. 6-4가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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