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할리우드 스타 애슈튼 커처와 밀라 쿠니스 부부가 폭스TV ‘70년대쇼’에 함께 출연한 성폭행범 대니 매스터슨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작성해 논란이 일었다.

이들 부부는 지난 7일 LA법원에서 최대 30년의 종신형을 선고받은 대니 매스터슨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를 적은 탄원서를 작성했다가 누리꾼들의 거센 질책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부부가 피해자에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커처의 탄원서는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는 것처럼 보였고 ‘매스터슨의 성격에 대한 나의 증언이 선고에서 고려되기를 바란다’는 문구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계속된 비판에 이들 부부는 9일(현지시각) 커처의 개인채널에 “우리는 피해자를 수년째 돕고 있고 이는 결코 사법 체계의 적법성이나 배심원 판결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 게 아니다”며 “피해자의 증언을 훼손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를 접한 한 피해자는 “이들의 해명은 모욕적이었고 내게 상처를 줬다. 그들은 자기 특권을 통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매스터슨은 2001년부터 2003년 동안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형이 확정될 경우 77세가 되는 25년 6개월 동안 복역 후 가석방 자격을 얻게 되지만 이후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커처는 데미 무어의 15세 연하 전 남편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그러나 2013년 무어와 이혼한 뒤 2015년 쿠니스와 재혼했다. 무어와 이혼 사유는 커처의 불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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