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이봉원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이봉원테레비’에는 ‘벌초하러 갔는데 정글이라고!!???’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아직 깜깜한 새벽 4시 34분, 이봉원은 카메라 앞에 서서 “제가 매년 추석마다 벌초를 한다”라며 “선산이 거창에 있다. 거창까지 가는데 집안 사람들이 부산에 있어서 새벽 4시에 출발을 했다고 한다. 저도 출발을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천안에서 출발해 경남 거창에 도착한 이봉원은 “산세 좋고 아늑하다”라며 고향 정취에 푹 빠졌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식사를 하고 벌초에 나섰다.

이봉원은 “매년 벌초 때 온다”라면서 길을 헷갈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온 식구들이 모여 벌초를 진행한 가운데, 이봉원은 갈퀴로 풀을 치우는 역할을 맡았다.

“집안 식구가 많다”란 말에 이봉원은 “이게 다 온 것도 아니다. 옛날에는 버스로 왔었다”라고 답했다.

벌초 후에는 다 함께 조상 앞에 절을 올리며 예의를 갖췄다. 세 번째 산소까지 진행된 고된 벌초 작업에 이봉원은 “이건 벌초가 아니라 정글의 법칙, 정글 탐험이다. 정글도 이런 오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봉원은 아버지 산소를 찾아 인사를 올렸다. 그는 “생전에 텔레비전에 나오는 걸 좋아하셨다. 유튜브도 많이 찍어드려라”라고 전했다.

묘비에는 ‘(음) 생 1938.5.17~2021.1.12 졸’이라고 적혀 있었다. 뒷면에는 이봉원, 박미선 등 가족들의 이름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봉원은 마지막으로 자막을 통해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계실 때 전화 한 통 합시다”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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