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푸르렀던 들녘이 어느새 황금빛으로 물들고 주위에 산들도 알록달록 제법 가을 정취를 뽐낸다. 보기만 해도 풍요로운 계절, 가을이다. 파란 하늘과 기분 좋은 햇살이 나들이를 재촉하는 10월. 가을의 풍요로움과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축제장으로 떠나보자. 흥겨운 공연과 다채로운 이색 체험을 즐기다 보면 가을꽃처럼 행복이 피어난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기 좋은 충북지역 가을축제를 소개한다.

대한민국 국악의 성지에서 만나는 ‘영동난계국악축제’

다양한 한국 전통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난계박연 탄생 645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제54회 영동난계국악축제로 다음달 12~15일 영동레인보우힐링관광지에서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는 난계박연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올해는 ‘대한민국 국악의 성지, 54년을 담다’라는 슬로건으로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유치 성공 퍼포먼스 및 축하공연, 왕가의 산책 퍼레이드, 종묘제례(악), 난계국악단, 전통혼례재현, 상설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행사를 진행한다. 국악기 제작 및 연주체험, 미니어처 국악기 제작체험은 언제나 인기 만점. 국악기전시관, 대형국악기 전시 등 전시행사도 볼거리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와인축제, 세계민속음악축제, 전국풍물경연대회 등 연계행사가 열려 볼거리가 풍성하다.

한글을 주제로 즐기는 ‘세종축제’

세종축제는 ‘한글로 놀다, 미래를 즐기다, 세종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다음달 6~9일 4일간 열리는 시민 참여형 도시문화축제다. 한글 특화, 미래기술 활용, 전통문화 활성화 등 세종시만의 정체성을 반영해 기획한 축제로 세종호수공원과 세종중앙공원, 이응다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한글을 통해 만나는 세종의 자주, 애민, 실용 정신과 한글과 함께 놀면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한글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

호수와 우주를 테마로 한 수상 불꽃극 ‘호수 위 우주’를 비롯해 한글을 주제로 조성한 미로놀이터, 세종한글놀이터,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세종호수공원 은빛해변에서는 킹카누, 문보트, 한글열차 등 세종호수공원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다리 위 서커스, 블랙이글스 에어쇼, 예술이 흐르는 세종호수 초록동네, 세종과학놀이터, 비단길 따라 두 바퀴, 세종가족 한글 플래시몹, 세종뮤직피크닉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치는 참여형 축제다.

친환경 농업축제 ‘청원생명축제’

청원생명축제는 친환경을 주제로 한 축제다. 명품농산물인 청원생명브랜드 홍보와 함께 다양한 주제의 전시와 체험행사,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농업의 현재와 미래,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이다.

직접 고구마를 수확해보고 장작불을 지펴 가마솥 밥을 지어 보는 체험을 비롯해 볍씨 모형을 찾아 청원생명쌀과 교환하는 황금 소로리볍씨를 찾아라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 가족이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숲속 가족식당과 신선한 고기를 바로 즐기는 셀프식당, 쌀밥집, 푸드트럭 등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히든싱어 콘서트, 낙화놀이, 청원생명가요제, 2023 실용음악 콘서트 ‘가을여행’, 실버트롯가요제, 색소폰 합주, 제천해오름 전통예술단, 퓨전재즈, 전자현악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낭만을 더한다.

이번 축제는 다음달 6~15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청주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제17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다음달 20~22일 청주시 청원구 초정문화공원 및 초정행궁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세종대왕의 초정행궁 이야기와 초정약수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민과 세계가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어가행차, 개장식, 영천제 등 공식행사와 함께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특별전 ‘그날’, 한명철 작가 사연 깊은 나무 인형 등 전시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초정공방, 세종대왕 셀프사진관, 초정약수 음식체험, 세종대왕과 소현왕후 선발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지역 농특산품 홍보 및 판매 등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초정약수는 세종대왕이 1444년 봄·가을 두 차례에 걸쳐 120여 일 머물며 소갈증과 안질 등을 치료한 곳이다. 이때 소헌왕후, 세자, 늦둥이 영웅대군, 집현전 학자 등이 함께 했다. 세종대왕은 초정에서 훈민정음 창제를 비롯해 양로연, 편경 제작, 청주향교 책 하사 등의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초정약수는 600년 이상 물이 마르지 않고 샘솟는 천연암반수로 세계 3대 광천수로 알려져 있다. 유리탄소, 게르마늄, 미네랄, 라돈 등이 많이 함유돼 있어 신진대사 및 위장 운동을 촉진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피부를 탄력 있게 하고 각종 피부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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