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황선홍호가 진화에서 항저우로 이동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5-1로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전반 28분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한 골을 실점하며 흔들리기도 했으나, 후반에 3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황선홍호의 8강 상대는 개최국 중국이다. 중국은 같은 날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카타르를 1-0으로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양 팀 퇴장자가 한 명씩 나오고 경기 막판 격렬한 몸싸움을 펼치는 혈투 속 8강에 올랐다.

황선홍호와 중국의 8강은 다음달 1일 황룽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황선홍호는 16강전 승리를 만끽할 틈도 없이 항저우로 이동한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모두 항저우가 아닌 진화에서 치렀다. 진화는 항저우에서 140㎞나 떨어져 있는 곳이다. 고속열차로는 1시간,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2시간가량이 걸린다.

황선홍호는 이날 오전 곧장 진화를 떠나 항저우로 이동한다. 다만 명절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2시간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명절이 시작하는 관계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항저우로 이동한 후 이날은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29일부터 본격적인 중국전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호는 중국의 열띤 “짜요” 응원 등 여러 변수와도 싸워야 한다. 황 감독은 16강이 끝난 뒤 “(8강 상대가 중국이라는 건) 예상된 시나리오다. 누구도 우리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 이제 3경기 남았다. 선수들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라고 자신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