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홈팀 중국을 잡고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셧아웃’ 우승이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은 2관왕길을 열었다.
한국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3-0으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최강’ 안세영이 선봉에 섰고,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 복식조가 나섰다. 그리고 김가은(25·삼성생명)이 출전해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지난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품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 29일 몰디브를 잡았고, 30일 준결승에서 태국을 3-1로 누르고 결승에 왔다. 상대는 홈팀 중국. 준결승에서 일본을 잡고 파이널에 왔다.
1경기부터 세게 붙었다. 안세영이 출전했고, 중국은 천위페이가 나왔다. 안세영의 ‘천적’이라 불리는 선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당시 안세영이 패한 바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천위페이에게 졌다.
이번에는 달랐다. 깔끔하게 2-0으로 이겼다. 1세트를 21-12로 챙겼고, 2세트도 21-13으로 잡았다. 아시안게임만 바라보고 피나는 훈련을 했다. 그 결과를 받았다.
2경기에서는 이소희-백하나가 출격해 천칭천-자이판을 상대했다. 이번에도 2-0 승리. 1세트는 21-18로 비교적 스코어차가 나지 않았지만, 2세트에서는 21-14로 눌렀다.
3경기도 한국의 몫이었다. 김가은이 출전해 허빙자오를 맞이했다. 1세트 접전 끝에 23-21로 잡았다. 2세트 들어 넉넉히 앞서다 추격을 허용하면서 15-14까지 쫓겼고, 17-17로 붙었다.
그러나 여기서 심기일전, 내리 4점을 뽑아내면서 21-17로 승리, 그대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대표팀 전부 뛰어나와 얼싸안고 부둥켜안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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