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막걸리언’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술살 빼는데 즉효라는 스피닝에 도전했다.
10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일사에프-4춘기’에서 따릉이를 타고 등장한 김대호는 “한강 가자”는 제작진에 즐거워하며 따라나섰지만, 이내 그가 도착한 곳은 지옥의 운동 강도를 자랑하는 실내 스피닝장이었다.
“원래 한강을 가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라는 제작진의 변명에 눈으로 욕을 발사한 김대호는 결국 탈출을 포기했다. 운동복으로 환복하라는 요청에 김대호는 남방을 벗었고, 안에 챙겨입은 운동복이 바로 드러났다.
김대호는 “쟤네(제작진)가 이거(운동복) 입고 오라고 할 때가 제일 불안해”라고 말했고, 이어 등장한 제작진은 목걸이와 야광 헤어밴드를 끼워주며 운동 TPO를 완성해줬다.
쾌활한 운동강사의 지휘 아래 800kcal 소진을 목표로 수업이 시작됐다. 김대호는 “예전에 한 3번 해봤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 후로 안 해봤다”라며 스피닝 공포증을 호소했다. 강사는 “운동이라 생각하지 말고 즐겁고 재밌게 웃으면 타달라”면서 회원들을 유도했다.
등산으로 다져진 생활체력으로 스피닝을 곧잘 따라한 김대호는 “재밌어. 재밌어”라며 코믹한 동작까지 소화했다. 이게 과연 스피닝인가 싶은 각종 재미난 동작들이 가미된 스피닝에 김대호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에 맞춰 웨이브 4종 세트를 완수한 김대호는 고작 120kcal 밖에 줄지않은 칼로리에 한숨을 쉬었다. 결국 스피닝 도중 쉬는 시간에 바닥에 누워버린 김대호는 칼로리 소모를 늘리려고 팔만 흔드는 꼼수를 부렸다.
이런 상황을 놀리는 듯 “하니까 재밌으시죠?”라는 제작진의 말에 김대호는 몽둥이를 찾았다. 흥에 취해 무아지경에 빠진 김대호를 상대로 ‘음악중심’ 급 카메라 무빙이 이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헉헉 거리면서도 수업을 마친 김대호는 기어이 합격 목걸이를 받았고 “굉장히 잘 하시는 편이다”라는 강사의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후유증은 길었다. 다리가 풀린 김대호는 인근 카페 앞 의자에 길게 누워버렸다.
그는 “오랜만에 했는데 스피닝 진짜 추천, 재밌어. 근데 힘들어서 그렇지”라더니 유아차를 타고 지나가는 강아지를 보며 “나도 저거 타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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