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 스카우트에게 구보 다케후사 관찰 지시.’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스페인 라 리가에서 활약 중인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영입에 관심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풋볼 트랜스퍼’ 정보를 인용, ‘맨유는 구보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22세 윙어인 그는 최근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보였고, 유럽 전역에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구보가 과거 자국 리그 FC도쿄에서 뛸 때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화제몰이한 것을 소개했고, 201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한 것을 강조했다. 이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주전 경쟁 등 문제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구보는 지난해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그는 소시에다드 합류 이후 점점 더 강해졌다. 지난 시즌 눈에 띄는 데뷔 시즌을 보냈고 올 시즌 자기 폼을 이어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실제 지난 시즌 라 리가 35경기(29회 선발)를 뛰며 9골(4도움)을 기록, 빅리그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골을 수립한 구보는 올 시즌 초반부터 기세를 높이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9경기에서 5골(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9월에만 4골을 넣으며 커리어 첫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적이 있다.

이 매체는 맨유가 구보에게 관심이 있는 클럽 중 하나라면서 ‘최근 그를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보냈다’고 적었다. 또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스카우트에게 (지난 21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마요르카 경기를 관중석에서 볼 것을 요청했다. 스카우트는 마르틴 수비멘디와 더불어 구보를 관찰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강조했다.

구보에 대한 관심은 최근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는 제이든 산초와 연결돼 있다. 산초는 맨유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최근 훈련장에서 태도 등이 눈밖에 나면서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전력 외로 밀려났다.

‘더 하드 태클’은 ‘산초는 올 겨울 맨유가 팔 가능성이 높다. 텐 하흐 감독은 구보가 산초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양 측면에서 뛸 수 있고 필요시 공격형 미드필더도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구보의 바이아웃 조항인 6000만 유로(860억 원)의 절반으로 재영입할 권한이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경쟁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맨유의 바람이 쉽게 풀리지 않을 수 있음을 언급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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