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올 한해 걸그룹의 음원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 33회 서울가요대상’의 최고음원상 주인공을 둘러싼 관심도 뜨겁다.

올해로 33회를 맞은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은 2024년 1월 2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사상 첫 해외 시상식인 만큼 국내는 물론 태국 현지에서도 수상자와 참석자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가요대상 공식 모바일 투표는 오는 11월부터 ‘서울가요대상’ 공식투표앱에서 진행된다. 다른 시상식과 달리 모바일 투표를 통해 확인된 팬심(心)이 직접적으로 반영된다는 게 큰 특징이다. 팬들이 참여하는 모바일 투표 부문과 수상자 선정기준 등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2023년 음원차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는 바로 ‘걸그룹’이다. 높은 앨범 판매량을 보유한 보이그룹에 주춤했던 걸그룹은 지난해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 엔믹스 등 대형 신인 걸그룹이 잇따라 쏟아져 나와 앨범 판매력에 대중성까지 다 가지며 2022년을 걸그룹의 해로 만들었다. 올해도 그 열기가 이어졌다.

아이브는 2021년 12월 데뷔해 첫 번째 싱글 ‘일레븐’, 두 번째 싱글 ‘러브 다이브’와 세 번째 싱글 ‘애프터 라이크’까지 연이어 신드롬을 일으키며 ‘4세대 대표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각종 주요 음원 사이트 연간 차트 1위, 각종 시상식에서의 신인상과 본상 그리고 대상을 휩쓴 아이브는 ‘제 32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쟁쟁한 보이그룹을 제치고 ‘최고음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이브는 지난 4월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이 해브 아이브’로 초동 11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13일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아이 해브 마인’이 160만장 판매고를 기록해 3연속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전작의 더블 타이틀곡 ‘키치’와 ‘아이엠’으로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퍼펙트 올킬’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트리플 타이틀곡 ‘배디’, ‘오프 더 레코드’, ‘이더 웨이’ 3곡 모두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메인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하입 보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음원 차트를 점령한 뉴진스는 올초 ‘디토’로 약 3개월간 멜론 일간 차트 정상을 지켰다. 글로벌 음원차트 성과도 놀랍다. 지난 7월 발매한 미니 2집 ‘겟 업’은 미국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했다. 3곡의 타이틀곡 ‘슈퍼 샤이’, ‘ETA’, ‘쿨 위드 유’ 모두 미국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진입했다. 데뷔 2년차 그룹으로서 고무적인 성과다. 뉴진스 역시 뉴진스 데뷔 앨범 ‘뉴 진스’, 싱글 앨범 ‘OMG’에 이어 미니 2집 ‘겟 업’까지 3연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르세라핌도 국내 주간 음반, 음원 차트를 강타했다. 지난 5월 발매된 정규 1집 ‘언포기븐’은 발매 첫날에만 102만 장 이상 판매했고 타이틀곡 ‘언포기븐’에 이어 수록곡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까지 큰 인기를 끌며 음원차트에서 롱런했다. 특히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은 많은 틱톡 챌린지로 유행을 이끌며 정규 1집 활동 종료 후 두 달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 음악방송 1위에 오르는 성과도 거뒀다.

스테이씨도 지난 2월 네 번째 싱글앨범 ‘테디베어’와 8월 세 번째 미니앨범 ‘틴프레시’를 연달아 발매하며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테디베어’는 멜론을 비롯한 국내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올랐고 음악 방송 6관왕을 차지하는 등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틴프레시’ 타이틀곡 ‘버블’로도 음악방송 2관왕과 초동 판매량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엔믹스도 올해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엑스페르고’는 데뷔 후 처음 ’빌보드 200‘에 진입했고 타이틀곡 ’러브 미 라이크 디스‘는 음원 차트 역주행을 하더니 멜론 실시간 차트 톱4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지난 7월 발매한 세 번째 싱글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으로 초동 102만장을 넘기며 데뷔 후 처음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르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한편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가요대상은 1990년 태동해 지금의 K팝 문화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한 국내 최고의 가요축제다. 서울가요대상을 통해 한해 동안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뮤지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고 영예인 대상을 비롯해 본상, 신인상 및 장르별 특별상 등 부문별 수상을 놓고 열띤 경합을 펼친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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