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지난 19일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 중인 ‘톱스타L’이 배우 이선균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9일이 지난 28일 이선균이 처음으로 얼굴을 비췄다. 상당히 상기됐고 경직된 인상이었다.

이선균은 이날 오후 4시 35분쯤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경찰서를 찾은 그의 얼굴을 상당히 굳어져 있었다.

취재진 앞에 선 이선균은 “먼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서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 없다.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다시 한 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던진 “혐의를 인정하는가”와 “유흥업소 실장에게 어떤 협박을 받았냐”는 질문엔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선균은 사죄드린다는 말을 할 때마다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총 세 번이었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을 파악한다. 경찰은 전날 이선균이 국내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를 통해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20대 유흥업소 여실장 A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회원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선균의 혐의를 포착했다. 해당 유흥업소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인천경찰청이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린 인물은 이씨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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