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식품 업계에 이어 화장품 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다음 달 1일부터 숨, 오휘, 빌리프, 더페이스샵 일부 품목의 가격을 평균 4∼5% 인상한다.
숨의 ‘시크릿 에센스 EX’(100㎖)는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5.3% 오른다. 오휘의 ‘프라임 어드밴서 2종 기획’은 14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3.6% 인상되고, 빌리프의 ‘아쿠아밤 비타워터크림’(50㎖)은 5만5천원에서 5만8000원으로 5.5% 오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해 주요 원부자재의 가격이 지속 상승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레알도 다음 달 1일부터 랑콤을 비롯해 키엘·비오템·입생로랑 등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할 예정이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들어 109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9.3% 인상했다. 이달에는 ‘한란 아이크림’(30㎖)을 2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11.1% 인상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하이엔드 라인인 ‘진설’을 지난달 리뉴얼하며 일부 품목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품목인 진설크림(60㎖)은 47만원에서 52만원으로 10.6%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인상이 최근 화장품 업계의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74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6% 줄었고, 영업이익은 1285억원으로 32.4%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매출은 9633억원, 영업이익은 288억원을 각각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5.7%, 12.7%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7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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