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공 장난 아닙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출전하는 포수 손성빈(21·롯데)이 이의리(21·KIA)와 문동주(20·한화)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깜놀’ 그 자체다.
APBC 대표팀은 5일 대구에 소집됐다. 6일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LG와 KT 선수들은 빠졌다. 부상으로 이탈한 강백호도 제외. 5일 플레이오프를 마친 NC 선수들은 7일 합류한다.
예비 엔트리 20명 가운데 7명이 이번 소집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최종 엔트리가 나왔지만, 변화의 여지는 있다. 부상 등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도 기회가 아직 열려 있는 상태다.
첫날 야수와 투수조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들은 캐치볼과 러닝 등을 소화했고, 수비 훈련도 진행했다. 불펜 피칭도 있었다.
손성빈이 공을 받았다. 이번 대표팀에서 김형준(NC), 김동헌(키움)과 함께 안방을 지킨다. 최근까지 상무에 있었고, 11월1일 전역했다. 오자마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고 구슬땀을 흘린다.
불펜피칭을 마친 후 손성빈은 “와~”를 거듭했다. “이의리와 문동주의 공을 받았다. 진짜 공이 장난 아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공이 다르다. 우리 투수들 다 곻이 좋은 것 같다. 우리 팀(롯데)에도 공 좋은 선수들이 많다. 여기는 또 여기대로 다 좋다. 이의리는 구속도 좋고, 제구도 좋았다. ‘와’ 하면서, 감탄만 하면서 받았다”며 웃었다.
이의리는 “80%의 힘으로 던졌다”며 “공인구도 처음 만져본다. 계속 피칭을 해왔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으로 던진 것 같다. 공인구는 조금 크더라. WBC 공인구와 크기는 비슷한데 실밥은 좀 얇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의리가 아시안게임에 가지 못해 안타깝다. 그때 손가락 상태를 봤는데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안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리그에서 너무 잘 던지더라. 아직 대회가 남았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에이스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일단 출발이 좋다. 공을 받은 포수가 가장 잘 아는 법이다. 손성빈의 입에서 감탄사가 쏟아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없었던, 이의리라는 무기가 생겼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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