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부담 공존’ 가스난방기 대신 온수난방기 ‘인기’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인 8일 서울 2.3도, 인천 3.4도, 수원 1.0도, 춘천 –0.2도, 대전 1.6도 등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체감온도는 영하권에 달한다. 이에 따라 월동준비에 나선 고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난방기기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했다.

난방가전에는 대표적으로 전기매트와 전열기기, 난로, 온풍기 등이 있다. 기온이 떨어지는 밤사이 잠자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전기매트의 수요가 통상적으로 가장 많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추위의 시작 조짐을 보였던 지난달 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자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매트, 전열기기, 온풍기 판매수량이 직전 4일(10월31일~11월3일) 대비 각각 142%, 51%, 34% 증가했다.

난방기기는 크게 연료별로 나뉘는데,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건 설치가 쉬운 가스난방기다. 하지만 도시가스 요금이 꾸준히 인상하고 있어 이에 따른 난방비 부담이 크다.

이로 인해 최근 온수난방기를 설치하는 세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온수난방기는 물을 데워 가동하는 기기로, 실내 공기를 덥힐 뿐 아니라 온수 사용을 병행한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 히터 사용량도 증가했다. 이는 전기를 이용해 열을 발생시키는 난방기기로, 설치가 간편하고 사용이 편리해 특히 1인 가구 또는 핵가족 단위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나 공공기관에서는 여전히 라디에이터가 인기다. 라디에이터는 열효율이 높아 넓은 장소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사무실 전체에 따뜻한 공기를 고르게 전달한다는 특징이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부피 차지가 적어 최근 라디에이터를 주문하는 가정도 늘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 “화장실도 따뜻한 내 방처럼” 욕실난방기 꾸준히 증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화장실 가는 것조차 번거로움을 느낄 수 있다. 요즘 주택들은 웃풍이 없어 따뜻하지만, 창문이 있는 구옥 거주자는 세수나 샤워 시 추위와 싸워야 한다. 이로 인해 화장실에 난방기기를 설치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표적인 히터 기술은 PTC다. PTC는 항공기 난방 시스템용으로 개발된 세라믹 재질의 반도체 소재로, 다른 히터보다 수명이 길고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오염물질 및 냄새와 산화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또한 예열 없이 공기를 즉시 발열해 열전도가 빠르다.

한경희생활과학에서는 욕실난방 스탠드·벽걸이 전기히터를 9만원대에 내놓았다. 리모컨형 전기 온풍기로 작동범위는 약 3.5m까지이며, 벽걸이 PTC형으로 전기히터 온열 기능을 갖췄다. 사이즈가 작고 무게도 가벼워 수건걸이에 걸쳐 쓸 수 있다.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욕실은 물론 거실과 방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휴대가 간편해 캠핑장에서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신일이 출시한 무타공 욕실 PTC 온풍기는 난방면적이 6.6㎡이며 소비전력이 1.5kW로 전기세에 대한 부담이 다소 적다. 또한 과열방지, 과전류 및 과부하보호, 생활방수(IP23), 자동전원차단 등의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안전하게 관리 가능하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8일 한국도시가스협회에서 ‘2023년 동절기 도시가스 공급 및 안전관리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동절기 도시가스의 안정적 공급과 정부의 난방비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 가스공사와 전국 도시가스사 간 긴밀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가 마련한 도시가스 난방비 지원이 현장에서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도시가스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