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안산=강예진기자] “배구 아이큐(IQ)가 7개 팀 가운데 가장 떨어진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리시브와 공격 등 준비한 것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완패’한 후 기복 있는 팀 경기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OK금융그룹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3 V리그 2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을 안방으로 불러들였지만 세트스코어 0-3(20-25 17-25 18-25) 완패했다. 1라운드 맞대결 완패 이후 이날도 대한항공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에 영향을 줬고, 범실도 많았다. 레오가 23점으로 홀로 분전했지만 다른 공격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신호진이 8점에 그쳤다.

경기 후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상대 서브가 너무 좋았다. 점수차가 나다 보니, 상대는 강서브를 펼칠 환경이 마련 됐다. 1세트 0-3으로 끌려갈 때부터 진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상대는 블로킹이 좋은 팀이라 우리도 리바운드 후 반격 노렸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리시브도 잘되지 않아서 다른 선수를 활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승과 패를 반복 중이다. 기복 있는 경기력에 대해 오기노 감독은 “개의치 않는다. 선수 개인의 레벨(배구 IQ)이 7개 팀 가운데 가장 떨어진다. 그걸 올리기 위해 훈련한다. 패했을 때는 반성하고 보완해야 한다. 승리한다면 발판 삼아 위로 올라가려 노력한다. 팀의 힘으로 이기려고 노력 중이다. 다음 우리카드전은 팀으로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배구IQ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부탁하자 “레오도 포함이다. 다른 외국인 선수가 배구IQ가 더 좋다”면서 “팀에 부임하고부터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까먹기도 하고 습득하지 못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스트레이트, 크로스, 페인트 등을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 리바운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잘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경기에서 이행 못하는 선수도 있다. 10년 동안 해온던 거라 바꾸기 어려운 건 안다. 좋은 의미로는 성장이 기대되기도 한다. 다만 나는 일본 감독이고 세계배구 접하고 있다. 그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에게 도움 줄 것이다.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브 득점이 없었다. 오기노 감독은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다. 작전대로 우리는 서브를 잘 넣었고,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이후 블로킹-디그 시스템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 그렇게 했으면 좀 더 잘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