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싱어게인 3’ 74호 가수 유정석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하차했다.

23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 3’에는 참가자들이 2라운드 팀 대항전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18호, 26호, 74호는 ‘질풍로커스’라는 팀을 결성했다. 하지만 무대에는 18호, 26호만이 올랐다. 심사위원들은 74호가 어디 갔는지 물었고, 18호는 “74호님께서 피치 못할 개인적인 사정으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연습하던 중에 다른 사정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74호는 영상을 통해 “아쉽게도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하게 됐다”라며 “18호, 26호에게 정말 죄송하다. 저한테도 힘이 되는 무대, 좋은 경험이었다. 아쉽지만 좋은 무대에 서게 되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무명가수분들을 응원하겠다”라고 자진 하차를 밝혔다.

74호의 정체는 인기 애니메이션 ‘쾌걸 근육맨 2세’ OST ‘질풍가도’를 부른 가수 유정석이다. ‘질풍가도’는 빠른 템포와 고음 후렴구가 인상적인 유명 곡으로, 야구 등 각종 스포츠 경기에서 응원가로도 쓰인다.

유정석은 지난 1라운드 당시 자신의 히트곡 ‘질풍가도’를 불러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시에 원곡 가수의 등장으로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다.

심사위원 임재범은 유정석을 향해 “노래를 포기하지 말라”라고 조언했으나, 그의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에 “이게 무슨 일인가”라며 안타까워했다.

유정석은 지난 2021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누나가 식도암 말기 판정을 받고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누나를 케어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라며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또한 “손이 안 움직이고 발도 마비가 왔다. 복부까지 감각이 없어졌다. 모든 기능, 호르몬 균형도 다 깨졌었다. 우울증은 당연히 왔다”라고 자신의 건강 상태까지 밝혔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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