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9세 공격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그가 마치 곡예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선제골을 폭발시키며 맨유 승리에 초석을 놨다.

맨유는 26일(현지시간)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13라운드에서 가르나초의 선제골(전반 3분), 마커스 래시포드(후반 11분·PK), 앙토니 마르시알(후반 30분)의 추가골로 3-0 대승을 거뒀다.

맨유는 8승5패(승점 24)를 기록해 리그 6위로 올라섰고, 에버턴은 4승2무7패를 기록했으나 재정규칙 위반으로 최근 승점 10을 삭감당해 승점 4로 19위가 됐다.

아르헨티나 출신 가르나초는 이날 경기 초반 디오곳 달롯의 크로스 때 골지역에서 지난 2011년 맨유의 웨인 루니가 맨체스터 시티, 지난 2018년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를 상대로 환상적인 바이시클킥 골을 성공시킨 것과 비견되는 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가르나초는 “믿을 수가 없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냥 돌아서서 ‘오 마이 갓’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환상적인 골이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지만, 어쩌면 이미 이번 시즌의 골일 수도 있다. 마무리는 정말 대단했다”고 칭찬했다. 에버턴의 션 다이치 감독도 “일생일대의 골”이라고 극찬했다.

텐 하흐 감독은 그러면서도 “(루니, 호날두와) 비교하지 마라. 그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모두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가르나초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해야 하고, 매우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것을 일관되게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가르나초는 분명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이런 모습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루니나 호날두와 같은 선수가 되려면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 25골을 넣어야 한다. 그것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래야만 많은 것이 올 것이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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