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전남 광양시가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계묘년 검은 토끼해를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는 12월 광양여행코스를 내놨다.

시는 섬진강작은미술관, 느랭이골자연휴양림 등 별빛 크리스마스와 장엄한 해넘이를 만끽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반일코스, 당일코스, 1박 2일코스를 구성했다.

반일코스인 ‘광양에서 한나절’은 배알도 섬 정원 ~ 망덕포구(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윤동주 시 정원) ~ 섬진강작은미술관 ~ 느랭이골자연휴양림을 잇는 코스다.

햇살 가득한 배알도 섬 정원은 상쾌한 겨울 바다를 호흡하고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 공간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를 정리하며 조용히 거닐기 안성맞춤이다.

배알도 섬 정원에서 별헤는다리를 건너 망덕포구에 다다르면 일제강점기 윤동주의 유고를 간직한 정병욱 가옥, 시 정원, 시 조형물 등 윤동주의 시 정신이 곳곳에 배어있다.

특히 윤동주 시 정원에는 최근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낭송하면서 주목을 받은 윤동주의 ‘바람이 불어’를 비롯해 서시, 별헤는밤 등 유고시집에 수록된 31편의 시가 아로새겨져 있다.

지난 3월, KBS 간판 프로그램 1박 2일의 베이스캠프였던 섬진강끝들마을은 야영, 아트자전거, 염색 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며, 한 켠의 섬진강작은미술관에서는 이정훈 작품전 ‘비움’이 12월 31일까지 관람객을 기다린다.

하늘과 맞닿은 해발 450m 고지 느랭이골자연휴양림은 수천 그루 편백나무가 피톤치드를 내뿜고, 1,430만 개 LED등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며 구름 위 신비의 공간으로 불리는 글램핑장은 가족,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겨울밤을 선사한다.

광양에서 오롯이 하루를 보내는 당일코스는 전남도립미술관 & 광양예술창고 ~ 광양불고기특화거리 ~ 인서리공원 ~ 광양역사문화관 ~ 구봉산전망대 ~ 배알도 섬 정원 ~ 망덕포구(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 시 정원)을 잇는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2023. 기획전시 송필용 작가의 ‘물의 서사’, 황영성 초대전 ‘우리 가족 이야기’, 아트&테크 : 진동하는 경계들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와 함께 로맨틱한 크리스마스트리로 관람객을 설레게 한다.

14채 한옥을 재생한 인서리공원에서는 전시 감상, 판화체험은 물론 따스한 카페에서 겨울 햇볕을 누리고 한가롭게 골목을 거니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해발 473m 구봉산에 설치된 구봉산전망대는 드넓고 광활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탁 트인 공간이 주는 프라스토르와 함께 검은 토끼해 마지막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다.

광양의 하룻밤을 꿈꾸는 1박 2일 ‘광양에서 별 헤는 밤’ 코스는 광양의 자연과 문화를 두루 여행하고 아름다운 야경까지 즐길 수 있다.

첫날은 김시식지 ~ 배알도 섬 정원 ~ 망덕포구(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윤동주 시 정원) ~ 섬진강작은미술관 ~ 느랭이골자연휴양림 코스다.

둘째 날은 전남도립미술관 & 광양예술창고 ~ 인서리공원 ~ 광양역사문화관 ~ 광양장도박물관~ 이순신대교 ~ 구봉산전망대에서 느긋하게 1박2일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광양김시식지는 세계 최초로 김을 양식한 역사와 장소를 기리는 곳으로 김의 양식 과정, 김의 명칭에 관한 스토리 등을 흥미롭게 만날 수 있다.

정구영 관광과장은 “12월 광양여행코스는 숨 가쁘게 달려온 자신을 돌아보는 한편 크리스마스 낭만과 기억에 남는 특별한 해넘이를 바라볼 수 있는 장소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역사문화관, 광양장도박물관, 섬진강작은미술관 등 광양의 문화와 예술,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도 코스 곳곳에 조화롭게 배치했다”면서 “소중한 연인, 가족들과 의미있는 광양여행을 계획해 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시는 월별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마실 가듯 떠나는 한나절 코스부터 구석구석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1박 2일 코스까지 소요시간, 동선 등을 고려한 여행코스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광양시 문화관광홈페이지 추천여행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hog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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