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첫 3연패. 대한항공의 4년 연속 통합우승 도전은 예상대로 쉽지 않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첫 세트를 잡았지만 내리 세 세트를 빼앗기는 역전패였다.
대한항공은 앞서 우리카드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KB손해보험전까지 포함하면 3연패다. 우리카드에 두 번 패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최하위 KB손해보험에 완패한 것은 분명 의외의 결과다. 시즌 첫 3연패가 대한항공에 남기는 충격파는 크다.
세 경기에서 승점을 하나도 없지 못하면서 대한항공은 선두 우리카드(30점)에 5점 뒤진 2위에 머물게 됐다. 3위 한국전력(24점), 4위 삼성화재(23점), 5위 OK금융그룹(22점)과 차이가 거의 없다. 우리카드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중위권 팀의 도전도 워낙 거세다. 아직 3라운드에 불과하지만 이대로면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도 쉽지 않아 보인다.
부상자 발생이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외국인 선수 링컨은 이번시즌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12경기에서 39세트에 출전해 147득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12.25득점에 불과하다. KB손해보험전에서는 토종 거포 임동혁이 출전해 무려 42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시즌 초반 맹활약하던 정한용은 최근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정지석이 부상에서 돌아왔으나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원래 아웃사이드 히터 두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은 팀인데 연패를 당하는 동안에는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대한항공은 다음 경기에서 기세등등한 한국전력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전력은 최근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승점 21을 온전히 쓸어 담을 정도로 경기력이 막강하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두 팀의 경기는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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