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이대호가 아내에게 용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이연복 셰프 식당 10주년을 맞아 야구 레전드 이대호, 송승준, 장원삼이 VIP 손님으로 온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대호는 “셰프님께서 오늘 10주년 기념 맛있는 거 해주신다고 해서 제일 잘 먹는 사람(송승준), 맛있는 거 좋아하는 후배(장원삼)랑 같이 왔다”라고 전했다.

이연복은 “나 보려고 일부러 부산에서 KTX 타고 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대호와의 인연에 대해 “‘냉장고를 부탁해’였다. 그 뒤로 인연이 돼서 우리 매장에 자주 왔다. 아내도 같이 오고. 이번에 은퇴한다고 그 전에도 같이 왔다”라고 밝혔다.

또한 “내 사무실 가면 이대호 사인 야구 배트도 있다”라고 해 부러움을 안겼다.

이대호는 “고기는 보통 한 명당 10인분씩 먹는다”라며 “과연 배가 부를지”라고 기대했다.

누적 연봉이 385억 원인 이대호는 “미국과 일본 계약 때 많이 받았다. 2012년 기준 연봉으로 약 68억 원을 받았는데 일본 선수 중 톱5에 드는 연봉”이라고 말했다.

또한 재테크 비법에 대해 묻자 “결혼과 동시에 용돈을 받았는데, 20년 전부터 한 달 용돈으로 300만 원을 받고 있다. 이마저 후배들 밥 사주는 데 다 썼다”라고 답해 놀라게 했다.

이대호는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제가 마흔이 넘어 늦게까지 야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장원삼 선수 덕분이다. 장원삼이 저한테 홈런을 많이 맞았다. 장원삼 선수가 먼저 은퇴하는 바람에 내 은퇴도 빨라졌다”라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장원삼은 “이대호 선수가 내 덕분에 연봉이 많이 올라갔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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