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어느 순간 실생활에 침투해 우리 삶의 주요한 부분이 된 AI와 디지털 세상, 지속적으로 진화하며 동시에 끊임없는 경쟁하는 이곳의 10대 이슈를 살펴보려 한다.

◇ 카카오 경영진 대거 구속…물 흐릴 미꾸라지 ‘미리’ 잡는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다. ‘국민기업’에서 ‘국민논란’으로 전락했다. 카카오가 하이브와 경영권 인수를 놓고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입해 시세 조종했다는 것. 이러한 협의로 배재현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가 구속됐다. 이어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는 검찰에 송치됐고, 카카오 법인은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됐다.

◇ 반도체시장 개편? 인텔과 손잡은 ASML, 난감한 삼성전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최신 반도체 제조 장비의 첫 주요 부품을 인텔에 먼저 납품했다. 인텔은 오는 2025년 새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등 업계 선두 탈환을 계획하고 있다. ASML이 출고한 ‘하이 NA EUV(극자외선) 장비’는 노광능력을 높인 신제품으로, 가격은 대당 3억 달러(약 3900억 원)이 훌쩍 넘는다. 첫 티켓을 따내지 못한 삼성은 ASML과 1조 원 규모의 공동 연구개발(R&D)를 통해 장비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 ‘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 재미·안전 모두 ‘1등’

지난해 11월16~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터 2023’이 열렸다. 전 세계 42개국 1037개 사가 참여했다. 해당 연도 기준 전년도 대비 12.9% 확대된 3328개 부스로 개최됐으며, 이는 역대 최대 성과 기록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일반 참관객 입장권 100%를 사전 예매 방식으로 도입했다. 보안 인력도 전면 확대 배치해 안전 위협을 미리 예방해 호평받았다.

◇ 넷플릭스vsSK브로드밴드, ‘망’할 뻔한 ‘머니’ 분쟁 종결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가 3년 만에 망 이용료를 둘러싼 소송전을 종결했다. 양측이 소송 진행 과정에서 원만하게 합의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에 망 이용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항소했지만,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양측이 입장 차를 좁혔다. 올해 2분기 SK브로드밴드가 새로 출시한 OTT 홈 서비스에 넷플릭스 앱이 탑재된다.

◇ 티빙·웨이브 합병, 토종 OTT 힘 싣는다

올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넷플릭스 △티빙·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3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특히 몸집 키우기에 나선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결합으로 통합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가 최대 930만명(중복 가입자 포함)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치를 달성하면 ‘절대강자’ 넷플릭스에 이어 2위 굳히기에 희망이 생긴다.

◇ 美 정부, 中과 손절 예고? AI칩 수출 금지

미국 정부가 중국에 AI칩 수출 금지 및 첨단 반도체 접근 제한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강화했다. AI칩과 관련됐다면 사양에 상관없는 금지령이다. 중국의 AI 발전에 유용한 기술은 전면 차단하겠다는 숨은 뜻이 담겨있다. 또한 중국과의 접촉을 철저히 제한했다. 중국으로의 재수출을 막기 위해 40여 개 무역 친교국가에도 별도 허가 지시령을 내렸다.

◇ 중이 싫으니 절에서 내쫓기…불꽃 튀는 생성형 AI 패권 경쟁

AI 열풍의 선구자로 엔비디아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21년 11월 오픈AI가 선보인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MAU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이용자 수가 늘었다. 이에 구글이 GPT-4를 견제하기 위한 ‘제미나이’를,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11월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CEO였던 샘 알트만은 공격적 개발로 인해, 해고통보를 받은후 새 회사를 설립했는데, 오픈AI 출신 인재 다수가 그를 따르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 EU, AI 규제법 통과

유럽연합(EU)은 지난달 AI 기술에 대한 규제 법안을 발표했다. 해당 법안에는 AI의 △위험성 분류의 중요성 △투명성 강화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벌금 부과 등의 내용이 담겼다. AI법 초안은 유럽 의회와 회원국들의 승인을 거치게 된다. 실제 발효까지는 추가로 약 2년이 소요되며, 이르면 20206년 적용될 전망이다.

◇ 구글, 퍼포먼스 맥스에 AI 적용…다양한 변형에 최적화

퍼포먼스 맥스는 하나의 캠페인으로, 유튜브·DA·검색 등 구글의 모든 인벤토리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최적화된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구글은 미국 광고주를 대상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한 퍼포먼스 맥스에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광고 소재를 자동 생성 기능을 추가해 문구나 이미지 제작에 필요한 리소스를 절감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캠페인에서 여러 인벤토리의 소재 제작·관리가 가능해 효율적이다.

◇ 메타 수익 모델 다각화 및 인스타그램 릴스 강화

그동안 메타의 주 수익원은 광고였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맞춤형 광고 규제가 확산되자 새로운 매출원을 발굴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메타 베리파이드 △크리에이터 구독 △기프트 등의 전략을 세웠다. 인스타그램은 더 많은 사람들이 릴스 콘텐츠를 제작·공유 가능한 서비스 환경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크리에이터는 물론 일반 이용자들의 릴스 업로드량에 의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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