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실력을 봐야죠.”
삼성이 불펜 ‘올인’했다. 두 번째 FA도 불펜투수다. 임창민(39)을 품었다. 나이는 좀 있다. 삼성은 상관하지 않았다. 실력에 집중했다. 이제 오승환(42)만 남았다.
삼성은 5일 FA 임창민을 영입했다. 2년 총액 8억원이다. 계약금 3억원, 연봉 4억원에 옵션 1억원이다. 불펜 보강을 위해 공을 들였다.
실적은 확실하다. 당장 2023시즌 51경기 46.2이닝, 2승 2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51을 찍었다. 리그 세이브 6위다. 키움은 최하위였다. 임창민은 빛났다.
통산 기록도 출중하다. NC의 주전 마무리였다. 2015~2017년 3년간 31세이브-26세이브-29세이브를 올렸다. 리그 세이브 순위 2위-3위-2위다. 통산 122세이브 투수다.
2023년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16이다. ‘초토화’ 소리가 나왔다. 비시즌 불펜에 집중했다. 김재윤을 4년 총액 58억원에 잡았다. 2차 드래프트에서 최성훈과 양현을 데려왔다. NC에서 방출된 이민호도 영입했다.
임창민까지 영입했다. 이종열 단장은 “어렵게 모셔 왔다”며 웃은 후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틀어지고 그랬다. 우리는 임창민이 꼭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30대 후반 투수다.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은 실력에 집중했다. 충분하다고 봤다. 삼성이 지금 가릴 처지도 아니다.
이종열 단장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해 데이터를 보면, 회전력이 안우진과 비슷한 수준이다. 구위가 좋다. 몸 상태 또한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번 아픔을 겪은 친구 아닌가. 두산-키움을 거치면서 다시 증명했다. 우리 팀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1시즌 NC에서 나왔다. 주축 불펜으로 활약했으나 NC가 세대교체를 원했다. 두산에 입단했다. 1년 후 다시 나왔다. 키움이 손을 내밀었다. 2023년 제대로 부활에 성공했다. FA 계약까지 이어졌다.
외부 FA 영입은 끝났다. 내부 FA만 남았다. 오승환-김대우-강한울이다. 아무래도 오승환이 먼저 눈에 띈다. 협상 타결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종열 단장은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잘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오승환도 협상 내용을 밖으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사가 좀 과하게 나가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오승환이 처음부터 ‘팀을 위해 움직이겠다’고 하지 않았나. 돈 때문에 계약하지 않는 것처럼 이야기가 나오더라. 아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세상에 쉬운 협상은 없다. 좋은 소식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을 상징하는 투수다. 2023년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올렸다. 후반기만 보면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이다. 힘든 시간도 있었다. 보란 듯이 부활했다. 여전히 삼성에 필요한 선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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