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에릭 다이어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 다이어 영입을 발표했다. 잔여 시즌은 임대로 영입하고, 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 옵션이 발동되는 이적으로 알려졌다.
다이어는 지난 2014년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이번시즌까지 총 10시즌을 뛴 간판선수였다. 하지만 다이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과 함께 설 자리를 잃었다. 이유 있는 결정이었다. 다이어는 지난시즌 토트넘 수비 라인 붕괴의 원인이었다. 어설픈 플레이에 실수를 연발했고, 허무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사실상 팀의 ‘구멍’이었다. 결국 다이어는 이번시즌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 기회를 찾아 움직이던 다이어의 행선지는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센터백 보강이 절실하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등 세계 최강 수준의 센터백 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반기에는 부상 변수로 인해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민재 외 나머지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며 부상을 당한 게 원인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4옵션이 될 센터백을 물색했다. 라두 드라구신 영입도 추진했지만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뒤로 하고 토트넘으로 향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이어를 영입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다이어에게 지불할 이적료는 500만유로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 이적료의 10% 수준이다.
그렇게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사이 새 팀을 찾아 떠났다.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으로 도약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수비 라인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민재는 아시안컵을 위해 대표팀에서 차출된 상태다. 다이어가 없었다면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 두 명만 남게 된다.
다만 유럽의 수많은 센터백 중 굳이 다이어를 영입할 이유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다이어가 최근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만에 하나 경기에 출전한다 해도 바이에른 뮌헨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괜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이어를 편하게 보낸 게 아니다.
일각에선 해리 케인의 추천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로 현재 기량 자체에 물음표가 붙는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분명 위험 요소가 따른다는 점에서 물음표가 붙는 영입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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