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넥센 강정호 다독거리는 소사 (한국시리즈 6차전)
[스포츠서울] 11일 잠실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다. 넥센 강정호(왼쪽)와 소사가 경기 전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4. 11. 11.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야구판에서 겨울은 이별의 계절이다. 그러나 이별은 새로운 만남과 연결된다.

넥센의 외인 3인방은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KS) 도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들은 내년에도 넥센의 버건디 유니폼을 입을까. 국내무대 3년차인 20승(6패) 투수 앤디 밴헤켄과 전략적으로 키울 심산으로 시즌 중반 데리고 온 헨리 소사(10승 2패)는 계속해서 넥센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는 팀의 78승 중 30승을 책임졌다. 확실한 원투펀치였다.

밴헤켄은 일본행을 선택할 수 있지만, 한국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그는 자주 “여기생활에 만족한다. 팀 동료들이 너무 좋고 생활하는것도 편하다”라고 말하곤 했다. 시중에서 파는 옷이 잘 맞지 않는걸 빼고는 다 좋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소사는 지난 5월 입단 당시부터 “한국에서 3년이상 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소사는 올해만 볼 선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사는 내년 팀운영의 핵심 전력이다.

그런데 투수 2명과 달리 야수 비니 로티노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알토란 같은 타격과 함께 포수, 외야수, 1루수 까지 보며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했지만, 외국인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팀에 주는 위압감이 약했다. 주포지션인 외야의 경우, 강지광, 박헌도, 문우람 등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이 넘친다. 염 감독도 로티노에 대해선 “물어보면 괴롭다. 고민해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넥센 입장에선, ‘초대형 유격수’ 강정호의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파괴력을 갖춘 타자가 필요하다. 우완 일색의 중심타선에서 강한 좌타자는 마지막 퍼즐이다. 그리고 윤석민이 3루 수비를 보고, 올시즌 3루를 책임졌던 김민성이 유격수 자리로 들어가는 조합이 가능하지만, 넥센의 화력을 감안하면 수비 범위가 넓은 외국인 유격수를 선택할 수도 있다.

강정호의 빈자리를 로티노가 메우기엔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넥센은 대체 선수 찾기에 몰입할 가능성이 높다. 절실함으로 한국땅을 밟았던 로티노가 다시 선택받을 수 있을까.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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