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목표는 우승이다.”

KIA 김종국 감독은 지난해 아쉬움을 잊지 못했다.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가담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코치진 전략 세미나에서 “지난해는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단단히 하겠다”고 벼뤘다. 그는 “큰 응원을 보내주는 타이거즈 팬께 항상 감사드린다.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했다.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했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김선빈을 주저 앉혔다. 예비 FA인 최형우와 다년계약을 맺어 팀 기둥을 견고하게 유지했다. 김도영 등 일부 재활 중인 선수가 있지만, ‘건강한 타이거즈’라면 대권에 도전할 만한 전력이다. 디펜딩챔피언인 LG와 우승후보로 꼽히는 KT 등이 KIA를 강력한 경쟁자로 꼽을 정도다.

코치진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날 세미나에는 파트별 코치들이 지난시즌을 돌아보고 올해 운영 목표를 설정하는 등 비장한 각오로 참여했다. 특히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와 피치클락, 베이스 크기 확대와 시프트 금지 등 바뀌는 제도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세밀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BS와 베이스 크기 확대, 시프트 금지 등은 경기력에 직결되므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다양한 변수에 차질없이 대응하기 위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세미나를 경청한 김 감독은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 점에서 큰 성과가 있다”고 총평했다.

KIA 최준영 대표이사는 “모든 코치진이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각자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코치진과 프런트가 긴밀히 협업하고 소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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