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이혼 전문 변호사로 돌아오는 배우 이지아가 이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4일 공개된 GQ코리아와의 화보와 인터뷰에서 이지아는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JTBC 수목극 ‘끝내주는 해결사’에 대해 “이 작품도 한 사람의 고통을 끝내주고, 사람의 관계를 끝내준다는 의미에 더 맞는 드라마다. 제가 이번 드라마에서 (엄지 척) ‘끝내주게’ (끝을 내는 시늉) 끝내주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이지아는 대한민국 최고의 이혼 해결사 사라킴으로 출연, 똘기 변호사 동기준(강기영 분)과 속시원한 정의구현 응징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이혼이라는 끝을 못 맺는 이들을 위한 해결사다.
그는 “당사자가 마음으로 끝내지 않았는데 해결사가 끝을 내줄 순 없다. 물론. 그런데 당사자는 끝났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했거나 안타까운 사연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이혼 전문 변호사 역할이다. 시청자들이 보면서 후련할 것 같다. 아우야 속이 다 시원하다! 하고”라고 말했다.
이혼이 소재인 드라마를 선택하는데 망설임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지아는 쿨한 대답을 했다. 그는 “왜지? 왜 민감한 소재여야 하지?(웃음) 그런 생각해본 적 없다. 행복하려고 결혼했다가 이혼하게 되는 사람 많잖나. 대단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왜 민감하게 받아들여야만 하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지아라서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꼭 결혼과 이혼이라기보다는 만남과 헤어짐, 사람의 관계성에서 저 역시 굉장히 아파해보기도 했으니까. 한 단 위에 서서 내려다보면서 ‘그래, 나도 다 알지’ 이런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지아는 관계의 시작과 끝을 컬러로 칠한다면 어떤 색이냐는 질문에 “시작은 블랙인 것 같다. 캄캄한 느낌. 상대방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거니까. 관계의 중간에서 레드가 되기도 하고, 갖가지 색깔이 될 수 있겠죠? 그러다 마지막, 끝이 될 때는 화이트일 것 같다. 또 다른 색으로 칠할 수 있는 완벽한 백지 형태가 되면 그게 진정한 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무언가를 갈망하면 그것을 꼭 잃었다”라고 말했던 이지아는 “요즘은 갈망 안 한다. 전보다 초연해진 것 같다. 갈망하면, 힘들잖나. 그다지 갈망하지도 않게 되었지만, 갈망하다가도 나를 다잡고 컨트롤하는 것도 더 잘하게 된 것 같다. 그래, 이쯤에서 그만해야겠다 하고. 어떻게 가능하냐고. 글쎄. 거시 세계를 계속 생각해서일까?”라며 웃었다.
팬들에게 사인을 할 때 ‘Love yourself’(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라고 쓰는 이유에 대해 이지아는 “나를 먼저 사랑한다는 건 아주 근본적인, 인간의 본능인 것 같다. 비행기에서도 자기가 먼저 산소 마스크를 쓴 다음 다른 사람을 도와주라고 하잖나. 내가 살아야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것처럼, 내가 온전해야 누구를 사랑할 수 있다. 어릴 때는 자기를 돌보기보다 다른 것에 더 신경을 쓰곤 하지않나. 저 또한 그랬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걸, 나를 사랑하는 것이 먼저라는 걸 좀 일찍 깨달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으로 “잠을 많이 자려고 한다. 어렸을 때는 잠을 많이 자면 그 시간이 아까웠다. 근데 아니더라. 나를 쉬게 하고 나를 돌보는 일을 해야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더라. 건강을 지키는 일. 그래서 꼭 지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지아가 생각하는 사랑이 뭐냐는 질문에 “사실은 사랑에 대해 생각 안 해본 지 오래됐다. 사랑을 꼭 관계에 관한 것으로 국한하지 않는다면, 사랑은 열정인 것 같다. 사랑하면 원하게 되고, 연구하게 되고, 아끼게 되는 그 모든 것이 열정이 아닐까. 나를 돌보는 것도 열정이 있어야 하고. 뭐가 되었든 사랑 이퀄 열정”이라고 답했다.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이지아는 “비로소,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