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릉=황혜정 기자] “사실 피겨 싱글에만 관심이 있으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김지니-이나무(이상 17·경기도빙상경기연맹)가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3위에 오르며 메달 전망을 높였다.

김지니-이나무 아이스댄스 페어는 2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청소년올림픽’에서 기술점수(TES) 31.16점, 예술점수(PCS) 25.42점을 획득해 감점 없이 연기를 마쳐 총점 56.58로 3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시퀀셜 트위즐, 로테이셔널 리프트 등 5개 수행 요소를 큰 실수 없이 마치며 수행점수(GOE)에서 감점 없는 점수를 받아냈다.

이날 두 사람을 응원하기 위해 홈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신나게 스케이트를 탄 두 사람은 후련한 표정으로 연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치자 관중석에서 링크장으로 인형이 쏟아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두 사람은 “사람들이 피겨 싱글에만 관심 있으신 줄 알았는데, 아이스댄스도 정말 많이 응원해주셔서 놀랐어요”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뜻밖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긴장보단 즐거움이 컸다고. 김지니는 “응원을 많이 해주실수록 긴장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나무도 “관중 없는 조용한 경기장 보다, 모두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환경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긴장보다는 즐거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56.58점으로 시즌 베스트가 나왔다. 종전 시즌 베스트는 태국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당시 세운 56.30이다.

‘시즌 베스트’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 김지니는 “기대 이상의 성취를 얻은 것 같아 굉장히 기쁘다”며 “대회를 나갈 때마다 편차가 심해 너무 낮게만 안 나왔으면 했는데, 개인 기록을 경신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나무는 “모두가 나가고 싶어하는 대회가 올림픽이잖나. 청소년 올림픽이지만, 올림픽이라 모두가 들떠있다. 기대감도 차 있다. 선수들은 긴장보다는 즐기는 분위기”라고 올림픽을 즐기는 청춘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나무는 “오늘 분위기를 통해 진짜 성인 올림픽의 분위기는 어떻겠다는 것을 간접 체험했다. 정말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은 프리댄스에서 순위를 지킨다면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 김지니는 “리듬댄스에서 시즌 베스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프리에서도 경신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열심히 해서 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미소 지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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