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천=박준범 기자] 윌로우 존슨의 데뷔전 속에 흥국생명이 5라운드를 승리로 출발했다.

흥국생명은 30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흥국생명과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8-26 25-19)으로 승리했다. 승점 53을 확보한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승점 58)과 격차를 일단 줄였다. 현대건설은 31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한다. 반면 도로공사는 승점 25을 유지, 5위 IBK기업은행(승점 33)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관심사는 흥국생명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의 출전이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를 대신해 윌로우를 데려왔다. 5~6라운드를 남겨둔 시점에서 택한 ‘모험수’였다. 경기 전 아본단자 감독은 “훈련을 통해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기회가 돼서 경기를 뛴다면 경기에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호흡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안다. 확인이 필요하다. 선발 여부도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현역시절 등번호이기도 한 51번을 달고 선발한 윌로우는 1세트 7-7 상황에서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1세트 24-22에서 마지막 공격 득점을 책임지기도 했다. 윌로우는 1세트에만 5득점을 올렸다. 모두 공격 득점이다. 범실이 3개가 나왔지만 공격 성공률이 62.50%였다.

윌로우가 힘을 보태면서 흥국생명의 공격 옵션은 더 다양해졌다. 특히 미들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오가는 레이나가 맹위를 떨쳤다. 레이나는 1세트에만 11득점에 공격 성공률 68.75%를 기록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김연경도 힘을 보탰다. 반면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공격 성공률이 30%대에 머물며 어려운 경기를 계속했다.

윌로우는 2세트에도 7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36.84%였고 점유율은 37.25%로 팀 내에서 가장 높았다. 흥국생명은 듀스 끝에 2세트까지 따냈다. 2세트에도 삼각 편대가 17득점을 합작해냈다.

도로공사는 시종일관 흥국생명과 시소게임을 펼쳤으나 ‘뒷심’ 부족에 울었다. 3세트에서는 12-13으로 뒤지다 연속 3점을 내줘 흐름을 빼앗겼다. 도로공사는 결국 추격하지 못하고 홈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흥국생명은 레이나가 22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윌로우와 김연경(이상 17득점)이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25득점)와 타나차(14득점)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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