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일본축구협회(JFA) 다시마 고조 회장은 아시안컵 8강에서 조기 탈락한 자국축구대표팀 ‘모리야스호’의 실패를 냉정하게 평가하면서 말했다.

4일 일본 매체 ‘풋볼채널’ 등에 따르면 다시마 회장은 전날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자국 대표팀이 이란에 1-2 역전패한 것에 기자회견을 열고 “불행하게 이런 결과를 나았지만 객관적으로 이란이 후반에 더 나았으며 막판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일본은 전반 모리타 히데마사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들어 힘과 기술을 지닌 이란 공세에 시달렸다. 후반 10분 사르다르 아즈문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모하마드 모헤비가 오른발 동점골로 연결했다. 지속해서 이란의 압박이 거세지자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22분 구보 다케후사, 마에다 다이젠을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미토마 가오루, 미나미나 다쿠미를 투입했다. 그러나 효력은 적었다.

아즈문을 앞세운 이란의 고공 축구에 수비가 지속해서 휘청거렸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수비수 이타쿠라 고가 이란의 크로스를 저지하다가 실수를 범했고,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주장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오른발 결승골로 연결, 일본이 탈락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직후 ‘교체 카드 실패’를 패배 요인으로 꼽았다. 다시마 회장은 “이란은 팀 전체가 하나가 돼 밀어붙여 결과를 얻었다”면서 “이미 끝났다. (일본이) 아시아 최강으로 잘한다는 말이 많았으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좋은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16강을 지휘한 뒤 유임됐다. 다시마 회장은 아시안컵 조기 탈락이 향후 거취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냐는 취재진 말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지 않았느냐.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경기를 (재건의) 기회로 두고 싶다”면서 모리야스호가 유럽 강대국을 격파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지속해서 입증한 것을 인정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