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박민영이 이이경과 결혼이라는 인생 최악의 운명을 피하며 한숨 돌린 가운데, 공민정이 위암 선고를 받아 충격을 안겼다. 나인우와 박민영의 사이를 방해할 전 약혼녀 보아까지 등장했다.

5일 방송된 tvN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유지혁(나인우 분)은 어렵게 강지원(박민영 분)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자신이 10년뒤 교통사고로 죽는다는 걸 떠올리고 밀어냈다.

다음날 유지혁은 아파서 결근했고, 전복죽을 끓여 집앞을 찾아갔던 강지원은 쿵하는 소리에 지혁을 구조하러 뛰어들었다. 열때문에 의식이 흐려진 지혁은 “아직도 불안해? 발 밑이 흔들려? 그 배를 타고있는 기분이 사라져야 할텐데”라더니 “내가 땅이 되어줄 순 없지만 안정적이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강지원은 좋은 사람이니까”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지원은 지혁이 대학 시절 아빠가 돌아가시고 만취했던 날 자신을 돌봐줬던 그 남학생이라는 걸 알고 놀랐다. 지혁은 “진짜 너무하네. 난 다시 만나자마자 알아봤는데. 계속 좋아했는데”라며 지원을 껴안았다.

유희연(최규리 분)은 강지원의 첫사랑이었던 백은호(이기광 분)를 찾아가 강지원과 데이트용 공연 티켓을 전했다. 하지만, 백은호는 “지원이에게 왼손으로 쓴 한 줄은 내가 아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고열로 쓰러졌다 깨어난 유지혁은 지원이 옆에 누워있자 깜짝 놀랐다. 지원은 지혁이 꿈인줄 알았다던 말을 다시 한번 되짚어주며 “후회할지도 모른다. 그치만 후회해도 같이 해요. 그럼 괜찮을 것같다. 어제 부장님 마음 듣고 이러려고 다시 돌아왔나 싶었다. 이렇게 다시 누군갈 믿고 좋아하고 행복해도 되나 하고”라며 고백했다.

지원의 간절한 눈빛을 보던 지혁은 꼭 끌어안았다. 어렵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둘은 비밀스런 사내연애를 시작했다.

박민환(이이경 분)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정수민(송하윤 분)과 결혼에 속도를 냈다. 예비 시어머니 김자옥(정경순 분)의 허락을 받으려 정수민은 학벌과 가족관계를 거짓말로 늘어놨다.

양주란(공민정 분)은 과장이 된 뒤에도 갑질을 일삼던 김경욱(김중희 분)에게 잔소리 공격을 당했고, 육아를 떠넘기는 남편 이재원(장재호 분) 때문에 전전긍긍했다. 강지원은 “나쁜 사람들에게 배려해줄 필요 없더라”며 자신을 보는 듯한 양주란을 걱정했다.

연인 사이가 된 강지원과 유지혁은 바닷가로 데이트를 나섰다. 강지원이 “부장님, 전 여자친구들은 부장님을 어떻게 불렀냐”라고 묻자 유지혁은 “난 어떻게 불러도 상관이 없었다. 내가 아는 이름은 하나니까. 강지원씨, 지원씨, 그리고 강지원”이라며 입을 맞췄다.

강지원의 말을 듣고 각성한 양주란은 친정 부모에게 SOS를 쳤고 장인은 사위에게 “우리 갈빗집으로 출근하라”고 통보했다. 이어 양주란은 여전히 자기 자리에 앉아 과장 노릇을 하려는 김경욱도 따끔하게 손봤다.

양주란 과장 승진 축하연이 친정인 갈빗집에서 열린 가운데, 강지원은 딸의 승진을 누구보다 기뻐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 눈물을 글썽였다. 회식자리에 늦게온 이석준(하도권)은 이재원의 불륜 행각을 목격했다.

김자옥이 집을 사줄줄 알고 결혼을 추진한 박민환은 신혼집이 전세로 바뀐데 절망했고, 정수민은 김자옥이 국내 신혼여행에 후진 예물, 촌스러운 청첩장을 고르자 발을 동동 굴렀다.

이석준(하도권 분)은 유지혁의 부탁으로 박민환과 정수민의 결혼 청첩장을 사내 단체 메일로 발송했고, 박민환은 또 한번 ‘쓰레기 인증’을 하게 됐다.

드디어 박민환과 정수민의 결혼식, 유지혁은 강지원을 위해 값비싼 목걸이를 선물했다. 신부보다 더 아름답게 차려입은 강지원이 식장을 향한 가운데, 촌스러운 드레스를 입고 앉은 정수민은 “괜찮아. 내가 이긴 거야”라며 스스로 위안했다. 정수민은 친정엄마부터 친구까지 대역을 사 행복을 코스프레했다.

박민환은 멋지게 차려입은 강지원이 유지혁과 함께 들어서자 깜짝 놀랐다. 강지원은 웃으며 봉투를 내밀었고, 봉투 속에는 대여금 반환을 요구하는 고소장이 담겨 있었다.

박민환에게 한방 먹인 강지원은 이어 신부대기실에 찾아가 박민환이 선물한 명품 가방을 던져준 뒤 “축하해. 내가 버린 쓰레기 알뜰살뜰 주운 거”라며 인사했다.

강지원을 이겼다고 스스로 위안했던 정수민은 “박민환이 버린 쓰레기라고? 그럴리 없어. 내가 뺏은 거야. 강지원 거였던 남자, 가족 모두 뺏고 새로 시작하는 거야”라며 환하게 웃으며 입장했다.

하지만 결혼식 후 가족사진 촬영 시간 정수민의 고교시절 악행을 낱낱이 기억하는 동창들이 등장했다. 하예지(배그린 분)는 “부케 받아줄까? 친구 남자친구 뺏어 결혼하는데 어떻게 부케까지 받으라 하겠냐”라더니, 김자옥에게 “여친 친구를 꼬신 멍멍이 집안인 거 잘 안다”라고 말해 예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강지원이 결혼의 운명을 정수민에게 떠넘긴 가운데, 위암도 다른 사람의 운명을 강타했다. 양주란의 남편이 바람을 피운데 이어 양주란이 위암을 선고받은 것.

새로운 운명을 앞둔 유지혁과 강지원의 행복도 잠시 유지혁과 집안끼리 맺어졌던 약혼녀 오유라(보아 분)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유라는 “난 유지혁씨 전 약혼녀다. 일방적으로 파혼당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강지원은 자신의 운명이 양주란에게 넘어간 걸 알고 괴로워했고, 정수민은 강지원이 쓰레기를 자신한테 넘기고 재벌2세 유지혁을 잡은 걸 알고 분노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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