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투산=김민규 기자] “용처럼 가장 높은 곳에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NC 맏형이자 주장인 ‘용띠’ 스타 손아섭(36)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타격왕·안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청룡의 해다. NC 구단의 상징인 용 그리고 푸른 용의 기운까지 더해져 ‘힘과 용기’가 넘친다. ‘용띠’ 손아섭의 승천에 KBO 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은 과정일 뿐이다.
2024시즌 미국 애리조나 투산 NC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손아섭은 “구단도 나도 ‘용’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용’은 힘과 용기를 상징한다는 말이 있다”며 “상징과 같이 그라운드에선 힘 있는 모습으로 플레이하고 팬에겐 야구를 통해 용기를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팬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할 땐 용처럼 가장 높은 곳에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멋진 오빠’로 통하는 손아섭은 명실상부한 NC 최고 스타다. 지난해 140경기에서 타율 0.339, 5홈런 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6을 찍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고, 개인 통산 4번째 최다 안타(198개)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이에 힘입어 NC는 정규시즌 4위, 포스트시즌에 올라 플레이오프(PO)까지 진출했다.
2024년 푸른 용의 버프를 받아 비상(飛上)하겠다는 각오다. 대한민국 최다 안타 신기록도 충분히 세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손아섭은 “올해 청룡의 해다. 청룡은 동방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새로운 시작, 성장, 희망을 뜻한다. 우리에게 2023시즌이 도전이었다면 2024시즌은 청룡의 의미처럼 어려움을 극복하고 비상하는 한 해”라며 “용의 해인 만큼 기분이 좋다. 잘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신감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해보니깐 올해도 타격왕과 최다 안타 부문 욕심이 난다. 다시 하고 싶다. 최다 안타는 한번 더 수상하면 우리나라 신기록인 만큼 열심히 뛸 것”이라며 “(최다 안타)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때문에 더더욱 부상을 조심해 144경기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주장을 맡아 후배들을 이끈다. 더군다나 박석민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팀의 최고 맏형이 됐다. 짊어진 무게가 더 커졌다. 그래도 후배들에게 배우며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손아섭은 “지난시즌 우리 후배들이 야구를 대하는 열정들을 옆에서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또 그런 부분들이 나를 나태해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게 만든 계기가 된 것 같다”며 “후배들이 그런 열정을 잊지 않고, 올시즌도 정말 부상없이 재밌게 한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 나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1